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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그리미 회원전

  • 입력 2004.03.27
  • 수정 2024.11.22

꽃망울이 터질 듯한 오후.

햇빛은 인사동 거리를 분가루처럼 흩날린다.

거리는 조그맣게 자리 잡은 항아리, 그림, 옷감, 리어카, 돌... 쉽사리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

창 안을 들여다보는 관심의 눈길로 가득하다.

 

조계사 그리미 회원전이 열리는 인사갤러리 2층 전시실은 불교 교리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불화가 전시되고 있다.

94년 10월, 조계사 불화강좌 첫 수업을 시작으로 10여 년의 시간. 2년 전 조계사 내에서 27명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이번 전시는 6명의 그리미 회원으로 갤러리 첫 전시다.

 

전시실은 세상의 중생을 제도함에 있어 세간의 음성을 관하시는 백의관음(白衣觀音), 죽은 자의 영혼을 접인하여 극락세계에 인도하는 인로왕보살(引路?菩薩),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후불탱화, 호법선신 산신탱화, 극락에 다시 태어나게 하는 부처님 아미타 삼존도등 불교적 이념의 주제를 담고 있다.

 

불화는 단순한 아름다움과 선함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괴로움에서 해탈의 길로 안내하는 불교적인 이념을 성스럽게 표현하고, 불경의 교훈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불화를 그린다는 것은 자신을 하심(河心)할 수 있는 좋은 수행법 중 하나이다.

 

2층 전시실 안은 불자뿐 아니라 일본 관광객도 보였다. 한 획 한 획 부처님을 향하는 마음이 담긴 한 폭의 그림들.

봄빛으로 물든 인사동 거리를 불성으로 채색한 듯했다.

 

 

조계사 그리미 회원전 |  2004. 3. 24(水) ~ 3.30(火) | 인사갤러리 2층 전시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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