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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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로왕 법등 노인 잔치
설법전에 사람이 가득하였다. 과일과 다과를 한 상 가득 차린 잔치가 벌어졌다.
"어서 오세요."
맞는 이나 오는 이나 모두 함박 웃음을 머금었다.
가족의 달 5월, 그중 어버이날을 앞두고 6일 오후 2시 인로왕 법등이 큰 설법전에서 노인들을 위한 감사 잔치를 마련한 것이다.
인로왕 법등에서는 매월 생신을 맞는 미타회원을 위한 생일잔치를 여는데, 이 달은 감사의 뜻을 더욱 깊게 하기 위해 미타회원과 다른 노인들도 함께 하는 노인 잔치를 벌렸다.
정성스럽게 마련한 과일, 다과상을 앞에 두고 모두 즐겁게 자리를 함께 하였고 조계사 합창단과 연희단이 노래와 율동으로 여흥들 돋았다.
총무국장 도림 스님은 "오는 사람 막지 못하듯, 가는 세월 또한 잡지 못해 오늘까지 왔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모두 열심히 살아오셨기에 지금 이 자리가 있는 것입니다. 오늘이 있게 해준 어르신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라고 축하의 말을 해주었다.
도림 스님의 축사에 이어 동자승들의 인사가 있자 노보살들은 더욱 밝은 얼굴과 큰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조계사 대웅전에 가면 하루종일 기도하는 노보살들을 늘 본다. 그분들이 그 자리를 지키는 원력이 있기에 현 조계사가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려는 적었다.
조촐한 잔치상과 작은 선물을 받고 노보살들은 너무 즐거워했다. 그런 모습을 보니 작은 정성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 노보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노보살님! 늘 자리를 지켜준 당신들께 얼굴에 깊이 팬 주름보다 더 깊은 마음으로 감사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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