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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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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우리 모두 함께 연등 만들어요.

  • 입력 2004.05.10
  • 수정 2025.01.15

드디어 등 만들기 마당이 펼쳐졌다. 

연등축제를 앞두고 등 만들기 마당이 본격적으로 개장이 되었다.

각종 행사와 궂은 날씨로 미루어 왔던 등 마당이 열렸다. 미루어지는 동안에도 어린이 날 가족등 만들기, 컵등 만들기 등 행사는 열렸으나 봉축 기간에 쓰일 본격적인 등 만들기 마당은 이제 시작이다.

  연등하면 연꽃등이 먼저 연상이 되나 조계사에서 만드는 등은 팔각등과 청사초롱등이다.

등을 만드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미리 만들어진 팔각 골조 위에 색 고운 한지를 부치면 된다. 작년엔 현대적 감각의 노란 연꽃문양이었으나 금년에는 함박 핀 붉은 모란이다.

 

  팔각등은 꽃잎을 손으로 하나 하나 부치는 연꽃등에 비해 손도 덜 가 만들기가 간편하다.  또한 한지로 만든 등은 불을 밝혔을 때 은은히 비춰지는 불빛이 아름다우며 재활용도 가능하니 일석이조이다.

  이렇게 만든 등은 연등축제 때 신도들이 들고 가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 23일까지 만들어야 할 등은 모두 4000여 개이다.  늦게 개장되었으니 각 신행단체와 일반 신도들의 신심 어린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불기 2548년은 조계사는 '수행과 나눔의 해'로 삼았다. 내 손으로 만든 등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진리의 등이 되어 축제에 참여하고, 또한 나눔의 일환으로 다른 사람의 소원을 밝혀 줄 수 있고, 이웃을 위한 등으로 밝혀질 수 있으니 의미가 매우 깊다 할 것이다.

 물론 각자 만든 등은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 만들기 마당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조계사 앞마당에서 펼쳐진다.

금년 등 만들기 마당 개장이 예년보다 늦어 축제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하니 많은 신도들의 자발적인 동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내가 만든 등이 축제 때 도심의 밤을 밝힌다. 그 불빛은 부처님 오신 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빛이고, 불법을 널리 알리는 빛이 될 것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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