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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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당신이 최고!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놓은 것 같애
비가 올 듯한 꾸물꾸물한 아침 9시. 연초록을 가득 담은 회화나무 아래.
빨간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함박웃음을 짓고 계신 어르신들이 가득하다.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주최하고 서울노인복지센터와 조계사 불교대학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365일 당신이 최고”라는 이름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축하 잔치다.
힘이 넘치는 풍물패 길놀이에 이어 개회사가 시작됐다. 내빈석에는 조계사 주지 지홍스님, 노인복지센터 관장 지완스님, 박진 국회의원, 종로구청장, 구의회 의장, 신도회장 이대각심, 불교대학 학생회 정목희 회장이 함께했다.
이 분들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을 위한 날을 축하하고, 앞으로 복지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더불어 부처님 가피아래 이런 행사가 진행되어 기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어르신 대표 이윤수, 김춘애씨는 노인 강령이라는 경로헌장을 낭독했다.
“사회의 어른으로서 항상 젊은이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지니는 동시에 민족의 얼을 후손에게 계승할 전승자로서의 사명을 자각 한다”는 두 분의 목소리는 힘 있는 청년의 외침이었다.
축하공연으로 조계사 합창단이 첫 막을 열고, 가수 남일해의 “나그네 설움”과 “번지 없는 주막”으로 어르신들의 흥을 돋았다. 손자・손녀뻘 되는 경희대 응원단의 힘찬 동작, 동선이 아름다운 스포츠댄스에도 아랑곳 않는 어르신들의 덩실춤. 온갖 풍파를 이겨낼 수 있는 힘의 원천인 듯 했다. 가수 안정혜, 남백송씨의 노래에 이어 점심공양과 우산 선물 제공으로 노인복지센터 개관 3주년 어버이날 행사의 막을 장식했다.
어버이날 행사를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 노인복지센터와 조계사 직원, 삼성 SDS, 조계사 불교대학 학생회, 동대부고 학생들 등의 노고에 무사히 어버이날 행사를 마쳤다.
5월 8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다.
이시대의 어른, 우리의 부모님은 365일 언제나 최고다.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한 무더기 마른 뼈를 둘로 나누어 보아라. 만일 남자의 뼈라면 희고 무거울 것이며, 여인의 뼈라면 검고 가벼울 것이니라. --- 만일 남자라면 세상에 있을 때 절에 가서 법문도 듣고 경도 외우고 삼보께 예배하고 염불도 하였을 것이므로, 그 뼈는 희고 또 무거우니라. 그러나 여인은 세상에 있을 때 정과 본능을 쫒아 자녀를 낳고 기르나니, 한 번 아기를 낳을 때에 서 말 서 되나 되는 엉긴 피를 흘리고 여덟 섬 너 말이나 되는 모유를 먹이게 되기 때문에 뼈가 검고 가볍느니라.” - 부모은중경 中 -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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