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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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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영등포교도소 봉축 법요식

  • 입력 2004.05.18
  • 수정 2025.01.15

5월 17일 오후 1시, 관음법회와 조계사 합창단은 영등포 교도소 교화위원회 총무국장 도림스님과 상임법사 연담스님, 삼매선원의 도흥스님, 교화위원회 부회장 각호스님을 모시고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을 가졌다. 관음법회 이정자(감로심) 회장을 위시한 회원들의 따뜻한 손길이 담긴 떡과, 과일, 선물과  조계사 합창단의 아름다운 음성공양은 초가을처럼 조금은 스산한 교도소 안의 공기를 그득한 아카시아 향기로  채워주었다 .

 

 

강당 안에는 재소자 법우들이 손수 만들었다는 아름다운 연등이 형형색색  풍선처럼 아름답게 걸려있어 봉축의 축제를 한층 더 높여주었고 조금은 상기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조계사 연담

 스님의 법문으로 봉축법회는 시작되었다.

 

 

“불기 2548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을 정성스럽게 준비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사위성에 ‘난다’라는 가난한 여인이 밝힌 등불처럼 여러분들이 손수 만들고 소원을 담은 이  아름다운 연등은  어둠이 밀려와도 절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날을 준비하고 찬탄 봉양하는 마음은 난다 여인의 진실하고 성불을 향한 간절하고 순수한 발원의 마음을 상징하는 거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 불자들도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진정한 의미를 가슴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서원을 발원하며  우리들의 마음과  행을 청정하고 올곧게 하여야  할 것입니다.  휘몰아치는 폭풍 속에서도 절대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어서 삼매선원 도흥스님의 재소자를 위한 축원과, 극락세계 아미타 부처님의 원이 담긴  발원문을 교도소 교화위원회 총무국장 도림스님이 낭독해주셨다.

 

 

조계사 합창단의 '부처님 오신날', '오나라' 음성 공양에 이어서 영등포 교도소의 재소자 불가대의  우렁찬 음성공양은 넓은 강당으로 울려 퍼지며 시방세계의 부처님을 향한 진실한  그들의 마음이 닿을 수 있을 만큼 숙연하고 넉넉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일어서서 한마음으로 부르는 사홍서원을 끝으로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회를 마쳤다.

 

 

관세음보살님!  천의 눈, 천의 팔로  어두운 곳에 계신 부처님들 하나하나 살펴보시고 따뜻한 손길로 감싸 안으사 그들이 더이상 거친 꿈을 꾸지 않고 한없는 자비와 사랑의 마음으로 부처님 세계에 머물 수 있게 기원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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