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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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심을 감사하며 나를 씻는 관불
조계사에서 부처님 태어나신 날을 맞아 음력 4월 초하루인 5월 19일부터 관욕의식이 시행되었다. 부처님을 씻어 드린다는 뜻으로 관역은 관불(灌佛), 욕불(?佛), 관정(灌頂)이라고도 한다.
관욕은 룸비니 동산에서 마야부인 옆구리에서 아기가 태어나자 땅에서 아홉 마리의 용이 솟아올라 더운 물과 차가운 물, 두 줄기 물을 뿌려 아이를 씻어 주었다는 것에서 유래하는 불교 행사이다.
그런 유래로 관욕단은 부처님 탄생 당시를 재현하여 꾸민다. 단은 꽃이 만발한 룸비니 동산을 상징하여 온갖 아름다운 꽃 장식을 한다. 욕불구(?佛具)에는 아홉 마리 용이 새겨지며, 그 안에 탄생불, 아기 부처님이 모신 뒤, 향탕 (香湯 감로수)을 준비한다.
19일 대웅전과 극락전 앞에 관욕단이 차려지자 신도들뿐 아니라 일반인도 관욕 의식에 동참하였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관욕팀 보살의 안내에 따라 아기 부처님에게 합장 반배를 한 뒤, 정성을 다해 감로수를 부었다.
관욕의 공덕을 『불설마하찰두경』에서
“사람들이 부처님 형상을 씻으면 온갖 죄업과 번뇌를 씻고 정복(?福)을 누릴 것이며, 마침내 불과(佛果)를 이룰 것이다.”라고 적고 있다.
조계사에서는 부처님 오신 날 5월 26일까지 관불을 시행할 예정이니 부처님 오심을 감사하고, 탐진치 삼독으로 더럽혀져 있는 내 마음 속의 때도 씻는 관욕에 동참하여 수승한 공덕을 짓길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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