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기타

아름다운 시작 , 불자의 삶

  • 입력 2004.06.01
  • 수정 2024.11.22

처음이라는 말과 시작이라는 말의 어울림.

삼월의 입문식과 오월의 수계 및 수료식을 맞게 된 43기 불교 기본교육생.

5월 29일 대중스님과 가족들의 축복. 그리고 대웅전 안팎으로 알록달록 연등과 교육생들의 한복의 어울림 속에 수계식 및 수료식이 열렸다.

 

 

이번 기본교육은 그동안 기본교육 사상 가장 많은 인원인 402명이 수강하여 총 306명이 수료하게 되었고, 큰 행사 초파일을 맞아 자원봉사를 동참. 교육과 실천을 함께한 교육생들이다.   

 

 

교육국장 진성스님의 사회로 경건하고 거룩한 수계식을 류지호 종무실장의 사회로 수료식을 거행했다.

 

 

자성인 각이 신령하고 밝아서

고요하게 비치고 참되고 항상됨에

삼보에 귀의하여 이 몸 바치고

오계를 받아 삶의 기틀을 세우오리. (거향찬擧香讚)

 

 

 

 

 

교육생들은 수계 절차에 따라 오체투지 삼배로 삼보(佛法僧)에 귀의하였고,

전계사 지홍스님이 개도(開導)를 전했다.

 

여러분이 3개월 동안 교육을 마치고 오늘 수료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진실한 불자가 되겠다는 의지와 수료 계사를 부처님을 대신하여 삼계와 오계를 설하도록 하겠습니다.

계는 생사윤회를 끊고 해탈열반의 터전이 되는 등불과 같은 것입니다. 계는 수행자나 일반불자들에 삶의 지침서로써 올바르게 사는 것, 원만, 건강하고 바르게 사는 것으로 청정하고 평화로운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안정과 평화를 갖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계를 받아가라 하면 계의 구속・속박되는 생각을 합니다. 금욕적인 삶의 부담감 때문이지요. 하지만 깊이 생각해 보면 겉껍데기의 느낌보다 알맹이로써의 깨달음이 우리 삶에 해탈과 평화를 주게 합니다.

 

 

오계의 덕목은 불살생(不殺生), 불투도(不偸盜), 불사음(不邪添), 불망어(不忘語), 불음주(不飮酒)입니다. 이는 소극적인 것과 적극적으로 지키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불살생은 소극적으로 ‘살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허나 적극적인 행은 살생을 하지 않는 것뿐만이 아닌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방생이 있습니다. 약한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을 교육・성장 시키는 것도 불살생으로 열심히 지키는 것입니다.

둘째, 불투도는 ‘훔치지 않는 것, 주지 않는 것을 갖지 말라’입니다. 이 또한 적극적인 행으로 베풀고, 보시하는 것, 이웃과 나누고, 사랑해 주는 삶까지 불투도의 행이고, 물질적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관심의 애정까지 포함합니다.

셋째, 불사음은 ‘결혼 상대자 외에 삿된 음행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사람들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하게 대우해 주는 차별적 생각없이 존중해 주는 것. 이것이 적극적인 행입니다.

넷째, 불망어는 ‘거짓말을 하지 말라’입니다. 사람의 입・말은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한 부정의 말과 자비의 긍정의 말등 어떠한 말 속에도 힘이 있어 진실함만을 말하여야 합니다.

다섯째, 불음주는 ‘음주를 하지 말라’입니다. 우리의 정신은 청정하고 원만합니다. 그런데 술은 정신을 마비시켜 마음까지 혼탁하게 합니다. 술뿐만 아니라 마약, 퇴패문화도 이에 해당됩니다. 술과 마약은 물질적인 것이라 끊을 수 있지만 퇴패문화는 힘듭니다. 생활 습관을 바꾸고, 건전한 문화로써 창이적인 문화 속에 자신의 삶을 영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계로써 삶을 실현하는 것은 등불과 같고, 배와 같고, 양식과 양약과 같은 것입니다.

설사 오계를 다 지키지 않더라도 받겠다는 의지는 어린아이가 불덩이를 꼭 잡고 뜨겁다는 것을 알고 빨리 놓는 것. 이것은 아는 사람은 언젠가는 지켜야 한다는 복구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입니다. 계를 지켜 업장소멸하고 내세에 큰 공덕을 쌓길 바랍니다.

 

 

이로 전계사 지홍스님의 선창에 따라 참회를 하고 대중스님들이 불자들에게 연비를 하였다. 팔뚝 세 곳에 자리 잡은 따끔함과 향내.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계를 지키고, 끊임없이 정진하여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의 눈을 얻겠다는 맹세이다.

 

 

 수계식을 마치고 수료증과 상장 수여. 그리고 기념촬영.

처음 불교입문이라는 길과 아름다운 시작 불자의 삶. 지금부터 시작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