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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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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무국장 정법스님을 만났다

  • 입력 2004.07.30
  • 수정 2024.11.22

"교무국 소임을 맡으면서 할일이 광범위해서인지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 아직도 열심히 업무를 검토, 계획만 하고있는 중 입니다."

 

인터뷰에 응하는 것이 늘 어색하다며 조금은 지친 모습으로 수줍게 웃으시는 교무국장 정법스님을 만났다.

 

스님은 찻잔에 차를 따르며 불교의 지혜를 배우고 수행을 통한 완성,그리고 그것을 삶속에서 실천하는 것에 대해 들려주셨다.

 

조계사 교육은 불교기본교육, 불교대학(원), 수행원, 문화강좌, 아카데미, 학생회로 나뉜다.

 

정법스님은 "기본교육이야 말로 몇 십년에 걸쳐 틀이 만들어져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평생교육을 위한 전환점이 되야하는 것" 이라며 불교 기본교육을 강조하셨다.

기본교육은 3개월과정으로 불교입문의 첫걸음인 단계로 불법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신행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론적 뿌리부터 생각해 봐야하는 과정인 것이다.

 

불교대학(원)에서는 기본교육을 수료한 후 더 체계적인 공부를 하기 위해 2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근본 불교와 부처님 가르침을 역사적으로 이해해서 현대사회에서 불교가 어떤 가르침을 줄 수 있는가를 열의가 있는 만큼 더 깊게 교육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특히 "불교대학에서 배우는 근본경전은 늘 중요해서 변화하는 새로운 학문과 기본학문의 중간지점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수행원은 시민선방에 초점을 맞추어 수행입문을 마치신 분들이 자기 수행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법사를 두어 늘 개방된 형태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러 신도교육 중 정법스님께서는 특별히 문화강좌에 더 열정을 보이셨는데 불교의 근본정신과 전통문화,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수 있는 문화강좌에서는 수업내용의 다양화와 대중화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롭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영화, 사진, 미술, 한방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셨다.

 

대학생회에서는 "대학의 전공과 불교사상을 접목시켜 모든 신행활동이나 수행이 자기 학문의 토대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벼워 지는 문화 추세 속에서 중요한 삶의 의미를 상실해 가는 청년들이 많다며 법회와 좌선위주의 수행을 하며 평상심으로 생활속에서의 수행해주기를 바란다며 전통과 새로움, 젊은 불자들의 힘이 어우러지는 교육환경 속에서 능력있는 수행자가 양성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중고등학생회는 문화자체가 감각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변화하는 지도 간사의 노력이 필요하며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회원 수에 비해 출석률이 저조하다며 다양한 교육과 각종 프로그램을 발전이 시급한 상태이다.

그래서 컴퓨터를 활용한 법회와 학습문화사이트활용, 학생회 홈페이지관리등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셨다. 

 

아직은 모든 교육내용이 준비와 검토 단계라 하시며 겸손한 모습으로 조계사 교육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보여주시는 스님의 열정을 보았다.

 

자기가 맡은 일에 열정적인 모습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는 것처럼 가슴뛰는 일이 또 있을까...

열의에 찬 눈빛의 스님을 뵙고 나니 한여름 무더위가 어느새 가시고 시원한 바람이 내내 가슴에 머무른다.

 

스스로를 일컫어 '근기가 작은 사내(小?居士)'라 부르며 한없이 낮추고 전국 방방곡곡의 소외된 중생들과 아픔을 같이 나누어 어우러진 삶과 사랑에 대해 알려주신 원효스님을 존경한다고 하셨다.

 

세상을 살아가는 불자들이 현실 세계의 온갖 장애로부터 벗어나는 길, 바로 살 수 있는 길

 

그 진리의 빛을 여러형태로 비추어 주실 교무국장 정법스님의 앞으로 모습을 기대해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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