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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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빚다
치목(治木 목재를 다듬음. 원목을 건축물의 크기와 사이즈에 맞게 맞추고 짜는 과정)하지 않은 상태의 길이 18.1~21m 대들보가 지난 3월 30일 오전 5시 조계사에 도착한 후 기와불사 자리에 배치되어 6월 11일 치목을 시작하여 현재 한창 진행되고 있다.
대들보는 건물의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 위를 건너지른 나무이며, 건물의 형태를 만드는 역할 뿐아니라 집과 무거운 지붕의 힘과 중량을 받아 기둥으로 전달하여 주춧돌로 통해 지표면 이하로 전달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나무다.
문화재청에서 발급하는 목수기능 자격증을 보유한 6명의 목수들이 아침 7시부터 11시간 동안 하루 작업량을 해내고 있다.
치목을 경내에서 하는 이유는 대들보 자체를 기계를 실어 작업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목수가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하며, 다른 곳에서 작업한 후 이동하게 될 경우 대들보가 상하든지 깨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업의 현황과 상태를 직접 지켜보는 확인 과정이 있어야 한다.
또한 2년여 동안 50%의 진척을 보였던 해체 불사 공사 진행이 지난 초파일 부처님 오신날 이후 6월 부터 공사 진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와함께 대들보는 약 18m길이로 치목 과정을 끝낸 후 다음달 9월 중순부터 20여일 동안 대웅전을 임시 폐쇄하여 대들보 해체, 교체, 조립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한다.
아울러 교체 하기로 했던 기둥 6주는 서울시 지방 문화재 자문위원에서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진단이 내려져 교체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재사용 하게 될 기둥 역시 경내에서 매끄럽게, 안정되게 다듬게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들보, 기둥, 서까래 연목등의 목구조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어 내년초 끝난 이후에는 마루 등 내부공사가 진행되는 등 대웅전 해체보수 불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된다고 한다.
한편 지난 3월 19일 대웅전 해체보수불사와 관련하여 대웅전 치목 현장 답사가 도편수(?木匠· 대목장 목수의 우두머리) 신응수 선생의 목재소에서 있은후 교체해야 할 서까래, 연목부재들이 목재소에서 현재 치목이 이루어 지고 있다.
우리의 삶의 지침이 될 부처님 진리를 알아가고, 스님들의 설법을 듣고, 수행하고 참회할 수 있는 그 곳, 사부대중의 원력으로 대웅전 불사가 원만히 진행되기를 발원한다.
"절이란 삶의 나그네가 머무는 곳이다. 속진의 번뇌 떨쳐버리고자 무수히 긴 밤을 지새웠던 이들. 그들에게 절의 문은 활짝 열려 있어 그곳에 잠시 머무는 자는 주인이 된다..." 정각스님 '가람, 절을 찾아서 '
*자료 제공- 종무소 총무계장 이석구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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