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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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동안 이루어질 무념의 기도
2005학년도 수학능력 시험을 100일 앞두고 조계사는 8월10일 화요일 오후2시에 학업성취 100일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8월 10일에 입재하여 11월 17일에 회향하는 학업성취 100일 기도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하여 오후 3시 조금 넘어서 끝이 난다.
8월 10일 입재식에는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도 법당 안은 자녀들의 학업성취를 위해 동참하신 부모님들로 가득했다.
입재에 앞서서 주지스님(원담스님)께서 잠시 인사말씀을 하시며 발원기도를 함에 있어서 ‘기도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법문을 해주셨다.
「 부처님이나 보살님께 발원에 대한 감흥과 교감이 올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감흥과 교감이 일치했을 때 잘 된 기도라 할 수 있는데 심리상태가 무념이어야 합니다. 지속적으로 집중력 있게 하다보면 기도하는 나와 부처님만 남게 되고 안심(安心)이 생깁니다. 마음이 안심(安心)의 힘을 얻게 되면 기도를 다른 각도로 보게 할 수 있습니다. 시험이 중요하지만 삶을 돌이켜봤을때 인생에 있어서 전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과에 상관하지 마시고 100일간의 기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고 ‘나의 어머니가 나를 위해 기도를 해주시는구나!’란 마음을 갖게끔 해야 합니다. 그래야 성공한 보호자가 되며, 그러한 모습이 남아 있지 않으면 실패한 모자, 모녀가 되는 것입니다. 시작은 아이들 때문에 했지만 입시기도라는 것을 통해 여러분의 삶과 수행에 크나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새로운 영역에 접근 할 수 있습니다. 100일 기도 중에 조금 힘들더라도 부처님과 약속한 것이라 생각하시고 잡되고 삿된 생각을 떨쳐 일심(一心)으로 기울여서 발원하시고, 발원이 성취되시고, 더 나아가 신앙생활의 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주지스님 법문 속에 모든 학부모님들은 또 다른 발심을 하신 듯 했다. 이어서 100일 동안 기도를 집전해주실 노전스님(능허스님)을 소개하시고 입재의 문이 열렸다. 노전스님의 기도와 학부모님들의 원력아래 대웅전은 열기가 가득했다. 혼심의 힘을 다해서 기도에 임하시는 부모님들의 아낌없는 내리사랑의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이 기도는 자녀들이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학업성취를 할 수 있는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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