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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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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푸른 산 맑은 물 밝은 마음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 입력 2004.08.20
  • 수정 2025.01.15

오늘은 7월달이 끝나고 8월달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이 좋은 날에 캠프를 갑니다.

 

강원도 철원은 면적은 899.82㎢, 인구는 5만 2224명입니다. 동쪽으로 화천군, 서쪽으로 연천군, 포천군, 남쪽으로 포천군, 복쪽으로 평강군, 김화군과 접합니다. 2003년 현재 4읍 3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군청 소재지는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649번지입니다.

군을 상징하는 꽃은 철쭉이고, 나무는 잣나무, 새는 두루미입니다.

우리 말고도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천안 쌍용 선원에서 오신 선생님 두 분과 법우님들과 함께 캠프에 떠납니다. 9시 30분까지 준비를 하고 차에 탔습니다. 가는 인원은 70여명 정도 많은 인원들이 가서 기분이 좋습니다.

 

차안에서 법회를 보고 잡담도 하며 드디어 철원에 도착했습니다. 철원에 도착해서 입재식을 하고 방안에 들어가서 짐을 풀고 '나는 네가 이번 캠프에 할 일을 알고 있다1' 라는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O.T와 조가, 구호, 명 등을 짓는 것입니다. 각 4조로 나뉘어졌는데 각 조마다 다 끝내고 저녁예불을 드렸습니다. 저녁예불을 드리고 저녁밥을 먹고 '나는 네가 이번 캠프에 할 일을 알고 있다2'를 했!습니다. O.T만든 것을 발표하는데 각 조들이 너무 재밌고 개성있게 발표해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모두 즐겁게 놀고 난 뒤 취침을 했습니다. 이렇게 캠프의 1일이 지나갔습니다.

 

둘째날 아침 일찍 깨어나 아침 예불을 드렸습니다. 그 뒤 새천년 체조라는 것을 했는데 이 새천년 체조는 기존의 잘 알고 있는 국민체조 또 청소년 체조와는 달리 처음에는 부드러운 동작-강한 동작-부드러운 동작으로 이루어져 있고 태권도, 기체조, 검도 등 여러 가지 운동들이 섞여있어서 아주 실용적이고 모두 잘 따라했습니다. 체조도 끝나고 아침식사를 하고 '자연 속으로'라는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캠프 장 뒤에 있는 산에 등산을 했습니다. 올라가면서 멧돼지도 보고 새들의 깃털도 보고 비포장지대에 매장 되어 있는 지뢰도 보고, 산 정산에 올라가 북한의 모습도 보았습니다. 북한을 보고 우리만큼 크게 발전했다는 걸 알았고 빨리 통일 되서 아주 평화로운 세상에서 우리 모두가 손잡고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오면서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깃털을 주웠는데 우리 새들의 깃털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려와서 점심을 먹고 '새들처럼' 이라는 프로그램을 했습니다. 3개의 소(小)프로그램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 프로그램은 첫 번째는 도피안사 참배, 두 번째는 새 보호장소 가서 새보기, 세 번째는 한탄강 물놀이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처음으로 도피안사로 가는데 가는 도중에 나무에 학, 두루미 등이 나무위에 앉아있었는데 그 광경을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장관이었습니다. 도피안사에 도착해서 절 안에 들어가 절을 하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도피안사는 강원 철원군 동송읍(東松邑) 관우리(觀雨里) 화개산(花開山)에 있는 사찰로서 종파는 대한불교조계종, 창건시기865년, 창건자 도선국사, 소재지  강원 철원군 동송읍 관우리 화개산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神興寺)의 말사입니다. 865년(경문왕 5)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신도 1,000여 명을 동원해 창건했는데, 1898년(광무 2) 화재를 입어 당시의 주지 법운(法雲)이 재건하였고, 1914년 다시 개수하였습니다. 8·15광복 후 공산치하에 들어갔다가 6 ·25전쟁 때 전화(戰禍)로 완전 폐허가 된 것을 1959년 당시 육군 제15사단에서 재건하여 군승(軍僧)을 두어 관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도선국사가 건립·주조하였다는 3층석탑(보물 223)과 철조비로자나불좌상(鐵造毘盧舍那佛坐像:국보 63)이 있습니다. 도피안사 삼층 석탑은  보물 제223호. 높이 4.1m. 이중기단 위의 3층석탑으로, 사각형 지대석에 8각기단 구조의 특수형식입니다. 하대의 8각 각 면에는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고, 상면에는 복판(複瓣) 연꽃이 있으나 단조롭습니다. 중대석도 8각인데 조각을 장식하지 않았습니다. 상대석에는 앙련(仰蓮:위로 향한 연꽃)이 새겨져 있으나 복련(覆蓮:아래로 향한 연꽃)보다 중량감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형식은 석탑의 것이라기보다는 불상의 기단 양식에서 온 것이라 해석됩니다. 탑신부의 짜임새는 일반 4각 석탑에 따랐으나, 각층 탑신이 매우 높고 옥개석 받침이 감소되었을 뿐 아니라 각형(角形)이 아닌 반원형이어서 특이합니다. 다만, 옥개석 추녀 및 낙수면은 신라석탑의 본을 간직하고 있다. 상륜부(相輪部)에는 큼직한 노반(露盤)만 남아 있습니다. 탑의 각 부분이 너비에 비하여 높이가 높아 고준한 느낌은 있지만 안정감은 결여되어 있습니다. 건립 연대에 대한 직접적인 증거는 없으나 이 법당에 있는 비로자나불좌상의 기명(記銘)으로 미루어 865년(경문왕 5)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도피안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철로 만든 불상으로 높이는 91cm이다. 대좌 맨 아래에는 8판 연화에 귀꽃이 있는 복련석(覆蓮石)이 깔려 있으며, 그 위에 8각 중석을 얹고, 다시 단판 중엽의 앙련석을 얹었다. 따라서 불신에 비하여 높고 넓어서 안정감을 줍니다. 불신의 전면에 칠한 호분(胡粉)은 벗겨졌지만, 옷 무늬선과 같은 깊은 곳에는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머리털은 나발인데 육계는 뚜렷하지 않으며 얼굴은 달걀 모양이다. 반쯤 뜨고 있는 눈, 작은 코에 입은 다물었고 두 귀는 짧습니다. 긴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지 않으며, 수인은 지권인(智拳印)을 하였습니다. 어깨에 걸쳐 입은 법의는 통견(通肩)이며, 옷 무늬는 평판(平板)이 겹쳐진 것 같은 평행선이 도식적으로 표현되어 고려불상과 비슷합니다. 신라 후기의 불상으로서는 조형수법이 능숙하고, 각부(各部)의 비례가 훌륭하게 조화되었습니다. 부처의 등에 조상기가 음각되어 있어 당나라 함통(咸通) 6년, 즉 865년(경문왕 5)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설명을 다 듣고 내려오려는데 아주 희귀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미 '세상에 이런 일이!' 라는 TV프로그램에서 나왔는데 삼층석탑 가운데에 한달에 몇 번씩 나오는 금개구리가 나와 있어서 봤는데 이 개구리는 그냥 개구리가 아니고 이 절의 보살님이라고 헤서 그 의미를 되새겨가면서 관심 있게 보니까 금빛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았습니다. 절에서 내려와서 새를 보호하고 있는 곳에 갔는데 그 곳에는 농약 먹거나 덫에 걸려 다친 동물들을 보호하고 있었는데 독수리, 부엉이, 고라니, 멧돼지, 사슴, 노루 등 많은 동물들이 그 곳에 있었는데 참 안타깝고 불쌍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한탄강에 물놀이를 하러 갔는데 밖에서 볼 떄는 들어가서 놀 만큼 깨끗해서 놀고 나왔는데 나올 때 강을 다시 보니까 물이 좀 더러워져 있어서 기분이 나빴습니다. 다 놀고 나서 수련장으로 다시 돌아와 씻고 저녁예불 드리고 고양까지 하고 나서 '철원에서 생긴 일' 이라는 제목이란 프로그램으로 담력훈련을 하였는데 등골이 오싹해지고 아주 무서웠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나고 숙소로 돌아가서  자고 이렇게 2일이 지나갔습니다.

 

셋 째날, 아침. 아침예불을 드리고 체조를 하려고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못 하고 바로 공양한 뒤 '네 생각을 펼쳐봐1' 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네 개의 환경과 관련된 주제를 받아 그것에 대해 토의를 해 발표하는 것이었는데 일단 1에서는 주제를 나눠받고 토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4개조가 모두 토의가 끝나고 의견까지 적은 뒤 '네 생각을 펼쳐봐2' 를 했는데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환경문제에 대해 말들이 많았고 우리가 환경에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주고 어떻게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프로그램 끝마치고 점심공양을 한 뒤 '엽기네 프리마켓' 이라는 프로그램을 했는데 게임으로 점수를 따 저녁에 할 반찬거리를 얻어서 밥을 하는 것인데 각 조마다 열심히 해서 자기들 조가 원하던 반찬거리를 얻어서 맛있게 밥을 해 먹고 '캠프의 추억' 이란 프로그램으로 캠프파이어를 했습니다. 윤회담도 하고 장기자랑도 하고 했는데 재밌었고 다른 법우님들과 많이 친하게 지내지 못 했던 것이  끝내 아쉬웠습니다. 그렇게 캠프의 밤도 지나갔습니다.

 

넷 째날 아침예불 드리고 공양을 한 뒤 '포살자자'라는 것을 했는데 종이 한 장에 그 동안 하고 싶었던 말을 쓰는데 다 쓰고 보니까 감동적인 말이 많았고 같은 조를 한 법우님들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회향식을 한 뒤 다시 조계사로 돌아와 각자 헤어졌고 이것으로 캠프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참으로 더운 날씨에도 우리 모두가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은 부처님의 힘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고 가장 부끄럽고 우리가 제일 잘 지켜야 할 것은 세상에 우리가 얼마나 나쁜 악을 끼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악을 끼치고 있는지 나 자신은 모를 겁니다. 내가 자연이라는 것을 알고 그 기분 그 느낌 그 삶으로 살아간다면 내가 왜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 나쁜 일을 하고 다니나 느끼게 될 것이고 아예 이런 것 말고 자기 자신들이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 무슨 일을 했나 깊이 깨우친다면 자기가 지은 악들을 조금 이나마도 다시 수거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세상을 너그러운 안목으로 평화롭게 모든 만물과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인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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