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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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기다렸다!"
“이름표를 붙~여~ 내~가슴에~.....♬” 아니, 가수 현철이 조계사에 왔나?
7일 오후 3시 조계사 교육관 3층 대강의실에서 열린 창건기념행사 신도경연대회의 예선전이 벌어졌다. 예선에 참여한 팀은 모두 32팀. 장르도 다양하다. 트로트, 민요, 가요부터 각설이 타령, 자작시 낭송, 개사 가요까지 여기 모인 참석자 모두 오늘을 기다려온게 틀림없다고 생각될 정도다.
어디 장르만 다양하랴. 실력도 만만치 않다. 예선전 장소에 후끈한 열기가 가득하다.
아코디언이 특기라는 하봉남(청원)거사님 열창 ‘사랑의 이름표’로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구성진 목소리에 멋들어진 노랫자락, 아니 노래만 잘하시는 줄 알았더니 춤사위도 예사롭지 않다. 박자에 맞춘 스탭, 어깨춤, 눈빛까지 응원단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지자 팬서비스 차원의 끊임없는 율동이 이어진다.
뒤이어진 서북지역법회의 최옥경 보살님 외 4분의 각설이 공연이 벌어졌다. 그동안 미타회 잔치때나 요청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공연을 했다고 한다. 이미 프로들이다. 무대에 서면 그래도 조금 쑥스러울텐데 그런건 전혀 찾아볼수조차 없다. 손발 동작들이 어찌나 착착 잘 맞는지 서북지역법회에서 자랑거리로 내세울만 하다.
인로왕법등에서도 질새라 참여하였다. 인로왕법등에서는 고영숙 보살님 외 3분이 아리랑을 개사하여 인로왕법등을 홍보하는 법등가를 만들어 오셨다. 흥이 절로 돋는 곡조에 새로운 가사를 붙이니 재밌고 흥이 난다. 그리고 인로왕법등의 스타 길상행 보살님의 창부타령이 이어졌다. 미타회 잔치때 길상행 보살님의 노랫자락이면 어르신들이 모두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신다고 하더니 그 말 이 참말인가 보다.
원래 사전에 신청한 22팀 이었으나 즉석에서 10여팀이 더 신청해 32팀이 참여하였다. 도반들의 즐거운 한마당에 용기를 냈나보다. 심사를 맡으신 심사위원장 진성스님을 비롯해 심사위원 범성스님, 이연숙 신도회장님, 지행 사무총장님은 누굴 뽑고 누굴 떨어뜨려야할지 곤혹스러운 표정이었다.
모든 참여자의 차례가 끝나고 심사위원장이신 진성스님께서 본선에 진출할 최종 15팀을 발표하셨다. 원래는 10팀만 선발될 예정이었으나 너무나 쟁쟁한 실력에 한참을 고민하신끝에 15팀을 뽑으셨다고 한다.
오늘 예선전은 경쟁과 경합의 자리라기 보다는 한바탕 놀이 마당 같았다. 겨루는 것이 아니라 서로 즐겁고 재밌는 장기 한마당이었다.
예선전 실력이 이정도이니 본선무대가 기대된다. 우리 조계사 신도님들의 재치와 끼의 한마당에 아마 조계사 아니, 종로 전체가 들썩이리라.
조계사 신도경연대회: 10월 14일 목요일 오후 3시 대웅전 앞 특설무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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