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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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외침
12월 12일 일요일 오후2시 원심회 불교기본교육 수계식 및 수료식이 거행되었다. 장애인과 더불어 깨달음을 추구하겠다고 발원한 원심회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청각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을 위한 불교기초교리교육을 진행했다.
보이거나 들리지 않지만 정진한 끝에 9명의 회원들이 불교기본교육을 수료하여, 인례사로 사회국장 진성스님(원심회 지도법사), 부주지 도문스님으로부터 불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계율인 삼귀의계와 오계를 받았다.
이 자리에 총무국장 지월스님, 포교국장 재경스님외 20여명의 원심회 회원들이 동참해 더욱 자리를 빛내주었다.
수계식은 수료생을 돕기 위한 자원봉사자, 김동숙(원심회 회원)의 전체통역, 이준(원심회 회원)의 북울림, 신행안내부 범일 포교사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여느 수계식과 달리 북을 치는 이유는 목탁 소리 대신 북울림을 느껴 절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오계는 생명을 죽이지 말라(不殺生)
남의 물건을 훔치지 말라(不偸盜)
사음을 하지 말라(不邪添)
거짓말을 하지 말라(不?語)
술을 마시지 말라(不飮酒)
불자로써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겠다는 계를 약속할 때 “지키겠습니다.”라는 외침 대신 모든 수료생들은 절로서 예를 표했지만 “지키겠습니다!”라는 외침이 들리는 듯 했다.
건청인처럼 정확한 발음이 나오지 않았지만 수계식이 진행되는 일심으로 따라 읽는 보살님의 모습에 가슴이 뜨거웠다.
4개월동안 무사히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언제나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사시는 불제자이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장애인과 비장애인 벽을 낮추어 더불어 깨달음을 얻고자 노력하는 원심회 회원들과 신행안내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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