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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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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조계사불교기본교육 46기 입문식

  • 입력 2004.12.15
  • 수정 2025.01.15

인신난득 불법난봉 人身難得 佛法難逢, 사람 몸을 받아 사람으로 태어나기가 어렵고도 어려워서 땅이 모두 변하여 바다가 되었을 때, 한 마리 눈 먼 거북이가 100년에 한번씩 넓은 바다 위로 머리를 들어 올려 구멍난 나무토막을 만나는 것과 같이 어렵고, 부처님 법을 만나기란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오랜 세월의 인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잡아함경)

그토록 고귀한 인연으로 함께 모인 사람들.

 

12월11일 토요일 오후2시 조계사는  대웅전에서 조계사불교기본교육 제46기 입문식을 거행하였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 살기를 서원하며, 조계사불교기본교육에 입문한 300여 명의 초심불자들은 주지스님과 지도법사스님들을 모시고 앞으로 3개월간 불교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조계사불교기본교육은 연간 1000여 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있는 최고의 불교교육기관으로 불기 2535년(서기 1991년) 9월 1일 1기 모집을 시작으로 14년 간 46기까지 모집을 하였고, 현재까지 약 6800명의 불자들이 조계사 불교기본교육을 수료하였다.

 

 불교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을 위한 교육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고 있으며, 조계종단에서도 모든 불자들이 교육을 받고 바른 수행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조계사불교기본교육은 불자에게 필수적인 기초교리와 불자로서의 기본적인 소양 및 수행법을 배우고 익히게 함으로써 올바른 삶의 자세를 갖추고 신도로서의 소속감과 불자로서의 자긍심 고취를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날 입문식은 1부와 2부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는 교무국장이신 정법스님의 지도로 간단하게 불교 예법을 배우는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2부는 삼귀의와 반야심경에 이어 주지이신 원담스님의 법문이 이어졌다.  주지스님의 법문을 요약하면,

 " 새로 입문하신 초심 불자님들을 환영합니다. 현재 조계사는 도량이 많이 혼잡스러우나 이것은 조계사 창건이래 처음 있는 중창불사입니다.  조계사는 한국불교의 상징적인 곳으로써 매우 특별한 도량입니다.  전통 목건축 양식으로 새롭게 중창을 하고 나면 이 조계사가 여러분들에게 아주 정겨운 모습으로 조계사만이 가질 수 있는 매우 독특하고 매력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좋은 불자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각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부처님 만나기가 '백천만겁난조우'라 했습니다.  무시무종의 한량없는 세계에서 귀하게 얻은 기회이니 기본교육 3개월을 소중하게 생각하시고 교육에 임하시기 바랍니다

둘째, 교육과정에서 얻게 되는 지식은 지혜가 되고 나아가 반야지가 될 수 있도록 자기 되새김질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신심입니다. 지식이나 재산 형편 그 어떤 것에 관계없이 마음만 내면 가질 수 있는 신심,  신심이 꼭 바탕이 되어야

 

제대로 종교적인 성숙을 이룰 수 있습니다.  각자의 지식이나 편견을 접으시고 열려있는 마음이 되어 신심을 내시면 다겁생의 삶에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주지스님의 사랑과 존경을 담은 따뜻한 법문이 이어지는 동안 법당 안은 조용하고 청정한 기운이 가득했다.

 

주지스님 원담스님의 법문에 이어 조계사 신도회 수석부회장이신 박진실행보살님의 축사가 있었으며,  교육을 담당하신 지도법사스님과 사중스님 소개가 있었다.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는 입문식에 거룩한 에너지를 발현하는 조계사 합창단의 음성공양은 아름다운 화음으로 불교입문 교육생들의 교육의지를 한층 드높여 주었다. 

많은 기대와 설레임을 가지고 부처님께 귀의하고자 입문한 초심불자님들 한 분 한 분의 얼굴마다 부처님 법의 맑은 향기가 가득히 피어나 대웅전을 향기롭게 채워 주었다.

입문식이 끝난 후에는 대웅전 앞마당에서 각 반 담임법사스님들의 교육생들을 위한 도량 안내가 있었다. 

 

 

조계사불교기본교육46기에 입문하신 모든 법우님들을 마음 깊이 환영합니다.  부처님과 함께 아름답고 향기로운 삶 이루시길 빕니다. 

성불합시다.  

 

 

" 지난 여름에 갑작스런 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49재를 조계사에서 모셨습니다. 이루 말 할 수 없는 고통이었는데, 여기에서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절에 오면 힘들었던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아서 불교교리에 관심을 가지고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김장봉사 날, 이틀동안 김장 봉사를 했었는데 그때 여러 보살님들을 만나게 되었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공부 잘 해서 좋은 불자가 되고 싶습니다." (김경아법우님. 46기 토요반) "제 아내가 현재 조계사불교대학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내가 부처님공부를 하면서부터는 알게 모르게 생활에서 여러 변화들이 왔습니다. 그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면서 불교를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조계사의 여러 행사에 몇 차례 동참을 하면서 보니 많은 불자님들이 참 열심히 수행하시는 모습에 감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46기에 제 아들과 조카까지 등록을 하여 온 가족이 부처님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부처님 법을 잘 배우고 실천하는 좋은 불자가정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기흥거사님. 46기 토요반) "저는 아주 독실한 천주교 신자입니다. 평소 불교서적들을 즐겨 읽었었는데, 불교의 다양하고 깊은 세계와 수행방법 등에 대해서 알고 싶었습니다. 언니와 함께 이 프로그램을 보고 등록을 하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참선에 관심이 많습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스님들처럼 안거도 해 보고 싶습니다." (강경희법우님. 46기 오후반)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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