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저절로 가슴을 움츠리는 일요일 아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조계사 마당은 어느 때보다도 분주해 보인다.

신발이며 옷이며 양말, 된장까지 조계사 마당에 장터가 섰다.

오늘 장터는 지난 12월 26일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 지진해일 재해민들을 위해 조계사 신도회 주최로 마련되었다.

행사를 위해 조계사 불자들은 물론이고 각급 법회 그리고 여러 업체에서 도움을 주었다.

1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바자회에서는 유명 브랜드의 옷을 50~70%까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각종 생필품을 싼 값에 구매할 수 있다. 또 가족과 친구를 잃고,  집을 잃고 폐허위에서 실의에 빠져있는 동남아 재해민들에게 뜨거운 인류애와 부처님의 자비의 마음을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