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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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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조계사 대학생회의 아주 특별한 외출

  • 입력 2005.01.20
  • 수정 2025.01.15

조계사 대학생회는 1987년 발족한 이래 지금까지 법회, 세미나, 수행, 봉사활동, 사회활동, 이웃종교와의 화합 등 다양한 활동으로 우리나라의 젊은 불교를 실천하고 있다. 17년 동안의 짧고도 긴 시간동안 매주 일요일마다의 법회시간으로 우리 법우들 안의 부처님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있다.

각기 다른 대학에서 모인 사람들, 다른 개성, 다른 외모, 다른 표현방식, 다른 전공… 등 모든 것이 다르다. 하지만 불교를 공부하는 부처님의 제자라는 것, 그것 한가지만은 자신있게 ‘같다!’라고 말할 수 있다.

 

송년법회

  지난 2004년의 마지막 일요일, 조계사 교육관 3층 법당에서는 조계사 대학생회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법회를 시작하였다. 12월임에도 예년보다 따스했던 겨울이었지만, 갑자기 추워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목도리와 장갑을 무장한 법우들은 하나둘 법당에 모였다. 그렇게 모인 우리는 방석을 깔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우면서 한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으로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목탁소리에 맞추어 예불을 시작했다. 신입법우가 많은 탓에 조금은 서툴고, 어색한 기도였지만, 한겨울 마른 나뭇가지를 스치는 매서운 바람도 우리의 기도소리를 담아 대웅전 부처님전에 따스하게 전해드릴 것이다. 특별한 외출이 준비되어 있었기에 스님의 법문은 한해를 잘 마무리 하라는 안부로 대학생회의 2004년을 마무리하는 의식법회는 이렇게 마쳤다. 

 

 

외출

  이날은 대학생회의 아주 특별한 외출이 기다리고 있었다. 송년법회를 기념하는 의미에서 연극을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의 동숭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겼다. 우리가 관람한 연극은 정은표 주연의 “이발사 박봉구”라는 작품으로 시대를 거듭할수록 순수함을 잃어가는 현대인의 모습과 시대를 역행하는 주인공의 대립으로 전개해나갔다. 아래는 연극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학생회 법우의 평이다.

  

 

 

  연극의 마지막 부분에서 몇몇 법우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만큼 주인공에 대한 측은함과 연민을 함께 느끼기에 충분했고, 배우의 뜨거운 프로정신에 모두들 넋을 잃고 있다가 열화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아주 특별한 외출인 “이발사 박봉구”란 연극관람을 통해 우리는 조용하고 고요한 법당과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젊은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추운 겨울 길거리를 다니며, 꽁꽁 언 손을 서로 잡아주면서 법우들 간의 돈독한 우애를 쌓을 수 있었고, 부처님의 법이 꼭 법당 안에서만 이루어짐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새로운 출발

  지식인들의 총 집합체라 할 수 있는 대학생들의 모임인 「조계사 대학생회」는 두터운 불심 못지않게, 지혜의 힘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매주 마다 이루어지는 법회의 지도스님이신 정법스님의 법문시간에는 “법구경강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때야말로 대학생만의 특별한 강의가 시작되는데, 그것은 바로 영문과 한문이 혼합되어 이루어지는 수학공식과도 같은 스님의 법구경 해설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바로 질문과 발표가 이어지기 때문에, 법문을 듣기 위해서 영문의 해석을 위한 예습을 하는 법우들이 생겨났을 정도로 열정적인 스님의 강의에 발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앞서 "조계사보 10월호"에 표지이야기로 대학생회의 소식을 알린바 있다. 법회는 매주 2시에 조계사 교육관 3층 법당에서 있으며, 현재 회장 이원석법우, 부회장 백두산 법우 외 많은 법우들이 함께 이루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는 수능을 마치고 대학입학원서를 접수한 수많은 예비 대학생들과 함께 나아갈 것이다. 2004년에도, 2003년에도, 그전에도 그러했듯 대학생회의 법우들은 언제나 불교에 대한 열정과 패기에 넘쳐있으며, 앞으로의 2005년에도 그러할 것이라 믿으며, 녹차와 같은 청정함과 향을 잃지 않는 조계사 대학생회가 될 것이다.

 

 대학생회 법회일정

 

일시 : 매주 일요일 오후2시

장소 : 교육관 3층 대강의실

문의사항 : 조계사 대학생회 싸이클럽 http://univbuta.cyworld.com

              회  장 이원석 011. 1739. 8839

              부회장 백두산 011. 9897. 1006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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