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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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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봉암사 선원대중공양

  • 입력 2005.02.03
  • 수정 2025.01.15

이른 아침 쌀쌀한 새벽 바람을 맞으며 을유년 동안거를 맞이하여 1차 선원대중공양를 하러 봉암사로 향하였다. 창밖을 보니 따뜻한 봄날 같이 아지랑이가 논둑에 아롱거려 봄이 멀지 않음을 말해주듯 했다.

 

선방으로는 제1도량(불기2526년부터 종림선원)인 봉암사는 선방 도량으로서 일년에 두 번밖에 문을 열지 않는 일반 신도님들은 갈 수가 없는 도량이다.

 또한 봉암사가 위치한 희양산은 백두대간의 단전에 해당한다는 높이 998m의 거대한 바위산이 장관을 이루고 멀리서 보면 우뚝한 모습이 한눈에 영봉임을 알 수 있는데 봉황과 같은 바위산에 용과 같은 계곡이 있어서 예로부터 용암 용곡이라고 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포교국장이신 재경스님 인솔하에 봉암사에 도착했다. 우리는 사시 예불 시간에 맞추어 법당으로 향했다. 봉암사 선방 스님들께서 사시 예불시간에 맞추어 법당으로 안행을 하며 오시는 모습은 보이는 이로 하여금 숙연하게까지 했다.

봉암사 예불은 일반 사찰과는 달리 죽비로 부처님께 삼배, 신중단에 반배, 부처님께 또 다시 반배로 마무리 했다. 이는 묵언 기도를 의미하는 선방에 특유한 예불의 법도라 한다.

 

봉암사 주지스님은 법문 속에서‘정진을 통해 마음의 때를 벗겨내고, 몇겁의 생을 거쳐 쌓은 업을 벗겨내긴 어려우나 오늘 참배를 통해 흐트러진 신심을 다잡아 언제 어디서나 성불의 길을 걷도록 노력하는 불자되길 바란다.’고 당부하셨다.

스님들과 예불을 모시고 봉암사 주지스님 법문을 듣는 동안 보살님들의 가슴에 쌓인 모든 업장이 녹아 내리는 것 같았다.

 

선원대중공양을 마친 후 법당을 나와 희양산 계곡을 따라 5분 거리에 있는 미륵 부처님께 참배를 했다.

서릿발 같은 수행으로 정진하고 계신 수행자들이 하루 빨리 도업을 이루어서 무명에 빠진 중생들을 제도하여 이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수 있게 되길 ...

 

늘 하루 좋은 시간 만들어주신 부처님께 감사하고 오늘 동행하신 모든 신도님들 하고자 마음먹었던 일들이 원만성취하시기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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