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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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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茶 花

  • 입력 2005.02.15
  • 수정 2024.11.23

茶 花 (상징과 의미)

 

 

 

꽃에는 아름다움과 향기가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종교나 불교가 생명의 모티브가 되는 씨앗 대신에 꽃이 생명의 모티브라는 상징성의 의도가 헌화입니다. 꽃이 떨어지면 씨앗이 잉태됩니다. 씨앗은 땅에 떨어져 발아되기를 기다리다 자연 조건이 씨앗이 발아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되면 씨앗에서 싹이 나고 싹은 자라서 다시 꽃망울을 맺게 됩니다. 꽃이 씨앗으로 결실되고 씨앗이 발아하여 새싹이 돋고 새싹이 성장하여 다시 꽃을 피우고 꽃은 씨앗을 잉태하는 자연의 순환을 우리 민족의 삼대 경전인 천부경(?符經)에서는 일시무시(一?無?)와 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본심본(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하나의 시작은 끝도 없고 씨앗과 꽃으로 수없이 형태가 변하여도 그 본질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꽃은 여자 음陰을 의미)

 

다화(茶花)란 차 마시는 자리에 놓여지는 꽃 장식을 말합니다. 다화의 원칙은 자연을 옮기는 것이며 자연 그대로를 순간적인 감성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 향이 강한 꽃은 茶 향을 해칠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에 맞는 꽃, 소박하면서도 품위가 있게 계절에 맞는 꽃을 선택 합니다.

 

 

 

봄 : 유채꽃, 민들레꽃, 매화가지, 천지화, 진달래, 산수유, 목련, 복숭아

 

여름 : (좀 넉넉한 넓은 그릇에 좋은) 수초, 수련, 연꽃, 초롱꽃, 보리수, 도라지, 달맞이꽃

 

가을 : 국화, 맨드라미, 억새, 용담, 오이풀, 마타리, 엉겅퀴, 갈대, 코스모스

 

겨울 : 동백, 산다화, 과목(棵木), 수선화, 대나무, 보세란, 복수초

 

다화는 심오한 정중동(靜中動)의 독특한 창출로써 표현하여야 합니다.

 

 

차를 마시면 몸이 즐겁고 마음이 깨끗해져서 올바르며 치우치지 않고 큰 도(道)를 실행할 수 있음을 나타내었습니다. 또 초의가 김명희(金命喜아우)에게 보낸 글에서 옛부터 성현들은 모두 차를 즐겼다. 차는 군자와 같아서 그 성품에 나쁜 기운이 없다 (茶?君子?無邪)고」했습니다. 무사란 바름(正)을 뜻하는 동시에 의(義)와 선(善)을 자득(自得)하는 큰 의미의 중도(中道)를 뜻합니다.

 

또 선조들의 글을 보면, 차를 마시면 분수를 알고 거기에 맞게 행동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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