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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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각황사 사진
최근 발간된 책『대한매일신보 연구』(커뮤티케이션북스, 2004)에 조계사 전신인 각황사의 오래전 모습을 거의 완벽한 각도에서 찍은 사진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옆에 있는 사진을 보면 2층으로 지어진 각황사의 모습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에는 1916년 이전, 1915년 경이라고 나왔는데 각황사가 1910년에 세워지고 2층으로 세워진 것이 1914년 10월이라 했으니(김광식, 각황사의 설립과 운영) 1915년에 찍은 사진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각황사의 정확한 위치는 아래의 지도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정확히 지금의 수송공원 아래 쪽 자리입니다. 각황사 앞에 있는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이 야구를 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지금의 조계사 마당입니다. 현재의 조계사터에 보성고보(고려대의 전신)이 있었지요. (2005년, 올해가 야구 100주년이 되는 해라합니다. 1905년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에 의해 황성 YMCA야구단이 조직되어 그것을 기점으로 삼는다 합니다. YMCA야구단은 영화로도 제작되었었지요?) 야구하는 사진에 보면 왼쪽에 조그마한 문이 있고 그 앞에 홈플레이트가 있어 타자와 투수가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이 흐릿한데 자세히 보면 보성고보와 각황사 사이에 담이 평행하여 있습니다. 담 사이가 현재 조계사와 수송공원 사이의 뒷길인 것같습니다.
각황사는 1910년 10월에 창건된 최초의 포교당 개념의 사찰이었습니다. 한일합방이전 불교계는 임제종과 원종이라는 조직으로 양분되었었는데, 각황사는 원종의 포교당 개념으로 설립 추진되었다가 일제로 인한 합방이후 사찰대표자들이 주최가 되어 건립한 사찰로 되었습니다. 출발 초기에는 사진에서 보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사진의 모습으로 2층으로 변경된 것은 1914년인데, 그 계기가 스리랑카 달마바라 스님이 1913년 부처님 진신사리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각황사에 봉안하는 것을 계기로 하였다합니다. 그런데 당시의 각황사가 너무 누추하여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지 못하고 잠시 동대문 창신동 원흥사에 모셨다가 개축한 후 모셨습니다. 보이는 사진은 그 이후의 사진인 것입니다. 달마바라 스님이 가지고온 사리는 현재 조계사 앞마당에 있는 7층 석탑에 나중에 봉안됩니다.
각황사는 그 이후 도심속 포교당의 역할을 충실히 하다가 1938년 현재의 조계사가 완공된 후 건축비용 마련 차원에서 다른 사람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습니다.
<참고자료>
1. 김광식, 「각황사의 설립과 운영」
2.『대한매일신보 연구』(커뮤티케이션북스, 2004)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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