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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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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영등포 교도소 수계식

  • 입력 2005.04.22
  • 수정 2025.01.15

지난 4월 20일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영등포 교도소 재소자 수계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수계식에는 상임법사 연담스님과 관음법회 법사 지월스님을 모시고 총 300명의 불자재소자 중 78명의 수계식이 진행되었습니다.

 

수계식은 재소자 반장의 간단한 소개와 서로의 인사로 개식, 삼귀의, 예불가, 반야심경, 입정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상임법사 연담스님의 수계를 받는 분들이 지켜야 할 계에 대한 설법을 시작으로 수계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수계제자는 몇겹 동안 지은 무량중죄(無量重罪)지었음에 몸과 말과 생각을 가다듬어 지심참회하겠나이다. 지심참회하나이다. 지심참회하였나이다 하며 삼배로서 절하고 참회진언“옴 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를 외우며 한사람씩 단상으로 올라와 연비를 하였습니다. 그 순간 그분들의 죄가 모두 사해 지는 것 같아 무언가 모르는 뿌듯함도 느꼈습니다.

연비가 끝나고 삼보전에 자비로운 상품심(上品心)을 발하는 삼귀의 삼결갈마(三結羯磨)를 아래와 같이 올렸습니다.

 

수계제자등이 부처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정계자자등이 부처님의 법문에 귀의하겠습니다.

수계제자등이 부처님의 청정한 승가에 귀의하겠습니다.

 

이렇게 삼귀의계를 받음으로써 불가에 귀의하였으니 자비로서 거두어 주시길 기원하고 다시 오계상(五戒相)을 펴서 지키겠다는 다짐까지 스님의 선창과 수계자가 따라 읽는 것으로 진행되었으며 이어서 수계증 수여식 및 발원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수계식을 마쳤습니다.

 

재소자합창단들의 축하 음성공양을 들으니 마음이 숙연해지는 것이 느껴졌고 몇몇 법우님들의 눈에는 이슬이 맺히기도 했습니다.

영등포 교도소 주임께서 정성 어린 수계증과 수계식을 하는 과정이 너무 감명깊었다는 인사를 받고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계식이 원만회향된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습니다.

아울러 오늘 수계를 받은 재소자들의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조계사 관음법회에서는 매달 1번씩 영등포 교도소를 방문하여 재소자들과 같이 법회를 열어 재소자들에게 불법을 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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