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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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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명진스님 법문, 통일시대의 불교

  • 입력 2005.05.02
  • 수정 2025.01.13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 ⑧

 

 

기획법회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8번째, 마지막 순서로 명진스님의 ‘통일시대의 불교’ 법문이 1일 있었습니다. 명진스님은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으로 불교계 통일운동, 대북지원 사업을 오래전부터 해오고 계십니다.

 

명진 스님은 ‘우리가 왜 분단되었는가, 왜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던지시면서 한국 현대사의 올바른 인식을 당부하셨습니다. 1945년 해방 이후 침략자였던 일본이 분단되지 않고 식민지였던 우리나라가 분단되었는가라는 물음입니다.

 

그리고 지금 100년전의 역사적 상황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하셨습니다. 동학을 필두로 반봉건 운동을 펼치던 흐름이 지배계급에 의해 차단되고, 우리가 식민지로 들어섰듯이, 한반도를 둘러싼 외세 열강의 흐름이 우리를 질곡의 역사로 치닫게 할 수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또한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가 온전히 극복되지 못하고 친일에 몸담았던 사람들이 역사를 주도하면서 왜곡된 역사인식, 잘못된 상황이 초래되었음을 말씀하시며 거듭 불자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시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올바른 진리를 보고자 함인데, 현상 세계의 역사를 왜곡하여 인식하고 진실히 바라보지 못한다면 이는 부처님의 말씀이 아니요, 또한 분단의 상황을 곧게 알지 못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아울러 우리가 하고자 하는 통일은 남과 북의 장점을 살리는, 어느 하나가 어느 하나를 흡수하는 것이 아닌 상생의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불교계가 추진하고 있는 남북 교류 사업을 설명하셨습니다. 남북교류가 경색되고 있음에도 불교계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사업을 전개하는 등, 어느 분야보다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특히 ‘금강산의 주인은 신계사 주지 스님(웃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계사에 계신 주지 스님이 금강산에 있는 남과 북의 사람들을 이어줄 뿐만 아니라 관광하는 남쪽 사람들이 북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게끔 큰 역할을 하고 계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아울러 통일과 대북지원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하셨습니다.

 

한편 이날 법회를 끝으로 ‘기획법회, 한국불교 미래를 듣는다’ 가 8주 동안의 진행을 마치었습니다. 법문에 앞서 공동주최를 하였던 불교신문사 사장 향적스님과 조계사 주지 원담 스님이 법회의 성료를 마치는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원담 스님은 ‘이번 법회가 불교의 미래를 담당할 스님들을 모시고 뜻깊은 내용으로 성료되었음’을 말씀하시고 ‘앞으로도 조계사 일요법회가 보다 다양하고, 한편으로 불교와 종단의 미래를 이끌어가실 스님들이 자주 오는 법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조계사 신도님들이 굳은 신행으로 불법을 믿고 따라야 하지만, 한편으로 불교가 나아가야할 미래를 참구하는 일에도 끊임없는 신경을 써주실을 당부한다’는 마지막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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