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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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
조계사에서는 불기 2549년 6월 8일(음 5월 2일) 오전 조계종조 도의국사 다례재가 있었다. 조계사 대웅전과 마당에는 천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하고 엄숙한 가운데 도의국사의 업적을 되새기는 다례재를 올렸다. 이날은 원로회의 부의장 보성대종사를 비롯하여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스님, 교육원장 청화스님,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 및 각 조계종 사찰의 주지스님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음력으로 5월 2일은 도의국사의 기일로 도의국사는 통일신라 말과 고려 초에 불교사상의 흐름이 ‘화엄’에서 ‘선(禪)’ 사상으로 바뀌는데 일조하였고, 우리나라 ‘남종선’의 흐름을 시작시킨 스님이다. 후에, 도의국사가 알린 ‘남종선’은 지금의 대한불교 조계종에 이어지게 된다.
도의국사는 37년간 당나라에서 머물다 821년(현덕왕 13년)에 귀국하여 선법을 펴고자 하였으나 당시의 상황은 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지 300여년이 지났어도 교문(敎門)의 울타리를 넘은 일이 없었다. 스님은 남종선의 시대가 오기를 기다리고 설악산 진전사에 기거하면서 제자인 염거선사에게 사상을 전하고 입적하였다. 염거선사가 그의 뜻을 이어받아 수행하고 제자인 보조체징선사에게 전하였고, 보조체징선사는 장흥 보림사를 창건하고 도의국사가 전해온 선풍(禪風)을 크게 일으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대웅전에서는 육법공양 등의 상단불공 의식을 거행하였으며, 이어 마당에서 법회를 열었다. 법회는 교육원장 청화스님이 도의국사의 발자취를 소개하고,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도의국사를 추모하는 추모사를 원로회의 부의장 보성대종사가 법어를 이어 종사영반(거불, 청혼, 헌좌게, 다게, 헌화, 권공가지)을 하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총무원장인 법장스님은 “우리 종단은 이와 같은 종조의 거룩하신 행적을 더욱 선양하기 위해 종단차원에서 여러 가지 추모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중략) 종도들은 오늘 정심으로 청다(?茶)를 다려 올리고 새삼 종조의 크신 공덕을 기리며 추모의 마음을 봉원하오니 자애로 섭수(攝受)하고 널리 감응하셔서 종단의 앞날을 두호하소서.”라며 도의국사를 추모하였다.
오늘날의 조계종이 있게 한 종조인 도의국사의 업적을 칭송하여 되새기는 도의국사 다례재는 앞으로 매해 음력 5월 2일에 있을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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