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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이상심리와 불교적 치유법

  • 입력 2005.06.29
  • 수정 2024.11.22

6월 29일 오후 2시부터 조계사에서 주최하고 신행상담실에서 주관하는 제7기 불교상담전문교육  “현대인의 이상심리와 불교적 치유법” 강좌가 조계사 불교대학 2층 강의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좌는 신경정신과 전문의 전현수 박사를 모시고 진행되었으며 현대인이 겪을 수 있는 이상심리를 살펴보고 불교적 치유법에 대해 탐구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현수 박사는 현대인의 이상심리 즉, 정신장애를 크게 신경증, 정신병, 성격장애, 기질적 정신장애의 4가지로 분류하고 그에 따른 세부적인 장애와 증세를 환자들과의 상담내용을 기반으로 자세히 설명하며 “정신장애는 질적인 부분이 아니라 양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며 어떤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이 문제를 일으켜 발생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불교의 업설을 제대로 이해함과 더불어 현재에 일어나는 것에 집중하는 명상 훈련을 통해 이러한 현대인의 이상심리를 치유할 수 있는 방편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전현수 박사는 이상심리의 불교적 정신치료의 모델로써 하바드 의대 벤슨이 티벳수행승의 명상법 등 동서양의 여러 수양방법으로부터 만들었다는 이완반응(relaxation response)훈련을 소개하며 이 훈련을 통해 각종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과 과호흡증후군, 두통과 요통, 협심증 발작 등의 고통, 불면증 등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마음에 평안과 심신의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완반응 훈련 방법을 간단히 소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편안한 자세로 앉는다.

 

2. 눈을 감는다. 

 

3. 온몸의 근육의 긴장을 푼다. (얼굴전체의 긴장을 풀고 손-팔-어깨-몸통-다리-발까지 온몸의 긴장을 푼다. 긴장을 풀었다는 마음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4. 집중의 대상이 될 단어나 문구를 선택한 후 (가장 도움이 되거나 편안하게 하는 또는 힘이 되는 종교적/개인적 단어나 문구) 숨을 들이쉴때는 숨을 들이쉬는 것에 집중하고 숨을 내쉴때는 내쉬는 동안 이 단어나 문구를 소리내거나 마음속으로 말한다. 명상중에 잡념이 들면 ‘그래 괜찮아’하며 무시하고 선택한 단어나 문구에 다시 집중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하루 두 번하고 한번 할때 10-20분간 한다. 평소 이와같이 하고 긴장이나 불안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는 그때 ‘괜찮아. **야, 긴장하지마’하고는 숨을 들이쉴 때 들이쉬는데 집중하고 숨을 내쉴때는 평소에 하는 단어나 문구를 속으로 말한다. 안정될 때까지 한다.

 

 

전현수 박사는 “현실속에 살면 정신이 건강합니다. 생각이 많으면 노이로제(신경증 : 불안장애, 우울신경증 등)가 찾아옵니다. 많은 생각들 중 어떤 생각에 집착하게 되면 망상이 생기고 망상 때문에 현실과 멀어질수록 정신에 병이 들게 되는 것입니다.”라며 생각이 만들어낸 그 어떤 공간이 아니라 오직 지금, 현실속에서 사는 것이 정신의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지나간 일을 슬퍼하지 않고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지 않으며

현재의 삶을 지켜 나가면

얼굴빛은 맑고 깨끗하리.

 

오지 않은 일에 애태우며

지나간 일을 슬퍼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 때문에 시든다네.

낫에 잘린 푸른 갈대처럼.“

 

- 쌍윳따 니까야 천신품 中

 

 

제7기 불교상담전문교육은 매년 조계사 신행상담실 주관으로 열리고 있으며 조계사 신도 및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강좌는 총 13강좌 중 아홉 번째 강좌이며 오는 7월 13일 수료식을 끝으로 교육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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