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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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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청와대 불자회 보살계 수계법회 가져

  • 입력 2005.07.02
  • 수정 2025.01.13

올 한해의 절반을 보내고, 남은 기간을 새로이 시작하는 칠월의 첫날, 한 낮의 무더위가 땅에 담겨있다 밤이 되자 스물스물 허공속으로 스며나와, 조금은 훈훈한 조계사였습니다.

 

오후7시경이 되자 평상시 경내에서 보기 힘든 양복을 입은 거사님들이 하나씩 둘 씩 대웅전에 자리 잡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송광사 천자암 조실이신 활안큰스님께서 대웅전에 들어오셨습니다. 큰스님께서는 청와대 불자회 회원들에게 보살계를 내려주시려고 먼 남도에서 여기까지 오신 것입니다.

 

오늘 수계법회에는 상임법사 연담스님과 부주지스님 및 국장스님들과 총무원의 호법부장스님도 참석하였습니다. 노전스님의 인례로 거향찬 봉독을 시작으로 보살계수계법회가 봉행되었습니다.

 

활안큰스님께서는 바쁜 업무와중에서도 불자회를 결성하고, 한달에 한번씩 정기법회를 열고 있는 청불회 회원들에게 귀한 가르침을 내려주셨습니다.

 ‘나의 본 성품을 바로 보고 단박에 밝아야 한다.’ ‘생명의 본질은 다른 것이 아니다.’ 또한 업무와 관련하여 ‘모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 위해서는 덕이 밑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시며, ‘국제사회가 다같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큰 정치가 필요하다’시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책임을 지고 혜안으로 국민의 뜻을 살피라’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보살계는 불자들이 지켜야할 실천덕목입니다. 큰 스승을 모시고, 그 앞에서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점검하고 참회하며, 보살계를 수지하여 지킴으로서 이를 통하여 번뇌를 벗어나 깨달음을 얻겠다는 굳은 서원을 세우는 자리임과 동시에 부처님을 향한 삶으로의 전환점인 것입니다. <보살계본지범요기>에서는 “보살계는 생사의 탁류를 거슬러 올라가서 일심의 본원으로 되돌아가는 큰 나무의 구실을 하며,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것을 이루는 요긴한 문이다.”라 하였습니다.

 

이날 늦은 시간에도 십중계와 사십팔경계를 받으신 청와대 불자회원들께 축하드립니다. 각자 수행정진에 장애가 없고, 성불하시는 날이 오기를 발원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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