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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사진전시회를 다녀와서..

  • 입력 2005.07.11
  • 수정 2024.11.23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는 사진미학의 거장 이라 불리는 앙리카르티에 브레송의 서거 1주년 기념 “찰나의 거장전” 이 열리고 있다. 세상에는 거장이라 불리는 많은 사진작가 들이 있지만 불교인이 우리가 특별히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전시회를 주목한 이유는 그가 프랑스인 임에도 불구하고 선불교의 깊은 이해로  “찰나” 라는 불교적 관념을 바탕으로 사진촬영을 하는 거장이기 때문이다. 7월3일 늦은 오후 예술의전당 디자인 미술관 으로 앙리카르티에 브레송의 사진들을 만나러 갔다. 

 

비가 오는 주말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앙리카르티에 브레송이 남긴 찰나들을 관람하고 있었다.

서거한지 1년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는 앙리카르티에 브레송은 과연 누구일까?

 

 

 

1908  프랑스 세느-에 마르느의 샹트루에서 커다란 섬유회사의 아들로 태어남.

1932  24세.뉴욕의 레비 화랑에서 첫 개인전 개최

1932  24세. 2년동안 스페인 지중해 연안, 멕시코, 미국의 각지를 다니면서 각종 사진을 찍음

1936~39 28세. 4편의 기록영화 제작

1940  32세. 2차 대전 중 프랑스 육군에 입대, 영화 사진, 부대의 병사로 일하다가 독일군의 포로가 되어 세차례의 시도 끝에 탈출 성공하여 레지스탕스 조직 MINPGD에 참여 포로탈출 협조

1946  38세.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서 초대 개인전

1947  39세. 로버트 카파, 데이비드 시모어, 조지로저 등 4명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들과 함께 사진작가주의를 지향하는 사진에이전시 ‘메그넘 Magnum’ 설립

1948~50  40세 인도, 버마, 파키스탄, 중국(국민당 몰락전과 공산당집권 전후), 인도네시아(독립시기) 등을 다니면서 작업

1952  44세. 사진집 <재빠른 이미지(Image a la Sauvette)>을 출판, 영문판 <결정적 순간 (The Decisive Moment)> 으로 오늘날 널리 알려져 있음

1954 ~ 55  46세. 스탈린의 죽음 이후 공식적으로 소련방문을 허락받은 첫 사진작가 <발리의 춤 출판>, <변모하는 중국>, <모스코바 사람들>, <유럽 사람들>등의 작품집 출판

1965  57세 일본 아사히 신문사의 초청으로 알본방문 촬영

1968 ~ 72  62세.<세겨의 인간과 기계>, <프랑스>, <아시아의 얼굴> 등의 작품집 출판

1981  73세. 프랑스 문화부장관으로부터 사진의 국립대훈장을 받음

2003  94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재단 설립

대규모 회고전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그는 누구인가?> 프랑스 국립도립(B,N,F)82,000 명 관람

2004  95세. 사망. 프랑스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추모성명

 

그의 주요 연혁은 이러하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연혁이 천재적인 사진작가이며 세계적인 아티스트 찰나의 거장이라고 불리우게 한 것은 아니니라.

 

 

전시회장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 사진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이세상에 결정적 순간이 아닌 순간은 없다” 라는 문구이다. 그 문구 뒤로 그가 느낀 결정적 순간들이 흑백 사진으로 쭉 이어진다. 전시회는 5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디스플레이 해놓았다.

 

첫번째 “결정적 순간” 찰나의 개념으로부터 구도와 형태가 완성된 작품들

 

 

 

두번째”영원한 존재” 20세기 세계사의 주요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

 

 

 

세번째”내면의 공감” 대상과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결과로 그 존재와 공감을 공유하는 세계

 

 

 

네번째 ”20세기 증거” 세계역사의 주요 양상들을 목격하고 현장을 증거하는 사진

 

 

다섯째 방”인간애” 강렬한 인간애가 함축되어 있는 미학의 세계

 

그의 눈을 통해 세계의 각 마을을 여행했다. 그가 느꼈던 찰나들, 그는 흑백의 컬러로 편안함을 선사한다.

 

우리는 일상에서 늘상 행복하기를 바란다. 일상에서의 괴로움을 벗어나고자 희로애락이 어디서 연유해 오는지 알고자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고 부처님의 진리의 말씀에 귀를 기울인다. 부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깨달아 늘상 삼매에 계신다고 한다. 앙리 카르띠에 브레송은 말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같은 축에 머리와 눈과 마음을 모두 담는 것이다.” 라고…

그는 사진을 찍는 동안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삼매속에 있다. 그 삼매속에서 결정적 순간을 담아내는 작가인 것이다.

 

사진에 대한 전혀 모른다는 두려움 그의 사진을 나의 시각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을 던져버리고 그가 이끄는 데로 그의 흑백사진 속으로 빠져들어 보길 바란다. 그의 사진속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카메라를 통해 견성성불한 거장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전시장소 : 예술의전당 디자인 미술관

○ 전시기간 : 2005년 5월21일~ 7월 17일(56일간)

○ 작품구성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작품 226점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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