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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신돈’ 출연진 기본예절 교육 및 삭발식

  • 입력 2005.07.29
  • 수정 2024.11.28

7월 28일 오후,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 시원스레 비가 오던 날에 MBC 주말드라마 ‘신돈’의 출연진이 조계사에 방문하였다. 김상협 PD를 비롯하여 신돈 역을 맡게 된 손창민, 보우 역을 맡은 임혁, 오현경, 오만식, 전태성 씨 등이 첫 촬영을 앞두고 불교기본 예절 교육 및 삭발식을 하기 위해 왔다.

 

일행은 종무소 접견실에서 법천스님(조계사 기획국장), 범성스님(조계사 사회국장)과 가벼운 차담을 나눈 후, 극락전에서 3시간 동안 기본예절교육을 받았다. 법천스님의 지도로 합장에서부터 삼배, 목탁 두드리기, 향초 켜고 끄기, ‘나무관세음보살’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승려역할을 맡은 연기자들은 체계적이고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교육을 마치고 지효 역할을 맡은 전태성 씨의 엄숙한 삭발식이 있었다.

 

드라마 ‘신돈’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신돈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고, 고려말기의 개혁성향을 가진 정치적 승려라는 것에 초점을 두어 방영할 예정이다. 천민의 신분에서 당대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른 신돈과 주변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우선 신선해 보인다. 아울러 불교국가 고려의 말기 시대상을 엿볼 수 있고, 공민왕의 노국공주와의 사랑과 반야와의 관계 등은 또 다른 재미를 보여줄 듯 하다.

 

연기자들은 번뇌를 끊고 드라마 ‘신돈’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108배를 했다. 무엇보다도 승려역할을 위해 불교 기본예절을 배워 시청자들에게 좀더 현실적으로 접근하려는 제작진과 연기자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제로는 천주교 신자라는 연기자 손창민 씨를 비롯한 연기자들이 조계사에서 배운 기본예절교육을 통해 더욱 좋은 연기를 보여줄 것이라 믿으며 드라마 ‘신돈’에서 비춰질 고려시대 다양한 승려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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