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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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기 불교기본교육 수계식 및 수료식
불기 2549년 8월 13일 토요일 오후 3시 조계사 법당에는 48기 불교기본교육 수계식 및 수료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는 주지스님을 비롯한 조계사 스님들께서 참석하신 가운데 1부 수계식과 2부 수료식으로 나누어져 법천스님의 사회로 차분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조계사 법당안 부처님께는 빨강 노랑 꽃바구들로 채워지고 한복을 곱게 차려 입으시고 법당안을 가득 메우신 48기 불자님들의 열기는 8월의 한낮 뜨거운 날씨도 무색하게 했습니다.
1부 수계식(계를 받는 의식)은 신묘장구 대라라니를 다 같이 독송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법천 스님께서 개식선언을 하시고 거향찬 (삼보를 찬탄함)이 이어졌습니다
자성의 성품이 신령하고 밝아서
고요하게 비치고 참되고 항상하나니
삼보에 귀의하여 이 몸을 바치옵고
오계를 받아지녀 삶의 기틀을 세우리다
삼보님은 자비하신 배와도 같사오니
한조각 마음햐을 사루어 올리옵고
법왕에 귀의하여 일심정례하옵니다.
법당안에 모든 불자님들은 한마음이 되어 모두 반배를 하셨습니다. 이어서 청성(삼보를 청하는의식) 과 청사(전계사를 청함) 개도 (깨우쳐서 인도함) 와 참회가 이어졌습니다.
수계제자 등이 무시이래로부터 오늘날에 이르도록 탐욕심과 진심과 질투와 아만과 방일한 마음으로 무랑중죄 지었기에 몸과 말과 생각을 가다듬어 지심참회 하겠나이다. 지심참회하나이다. 지심참회 하였나이다.
참회에 이어 연비의식이 이어졌습니다. 불자님들께서는 장궤합장하고 참회진언 “옴살바 못자 모지 사다야 사바하” 계속 독송하고 조계사 스님들 께서는 향으로 불자님 한분 한분 팔에 연비의식을 행하셨습니다.
이어 삼보에 대한 귀의 의식이 이어졌습니다. 스님의 선창에 따라
수계제자등이 부처님께 귀의하겠습니다.
수계제자등이 부처님 법문에 귀의하겠습니다.
수계제자등이 청정한 승가에 귀의하겠습니다.
삼보에 대한 귀의에 이어 선계상 (수계제자에게 계를 널리 선포 지킬 것을 내려주는 의식) 이 이어졌습니다.
각 오전반, 오후반, 야간반, 토요반 대표자 분들께 수계증이 수여 되었습니다. 수계증을 받은 불자님들은 전계사 스님께 오체투지로 삼배의 예를 갖추셨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삼보님께 발원하는 의식과 회향하는 의식을 끝으로 48기 불자님들의 수계식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연이어 수료식 이 이어졌습니다. 수료식에서는 수계의식을 해주셨던 조계사 스님분들과 수계의식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조계사 내빈이 소계되고 주지스님의 짧은 법문이 이어졌습니다.
“불교가 인류에 남긴 가장 큰 것은 깨달음의 종교 라는 것입니다. 길게 믿었건 짧게 믿었건 누구든지 존재하는 것은 부처가 될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을 잊어버리는 것을 중생의 세계라고 합니다. 내가 내 마음의 위대함을 모른다면 박사학위 100개가 있어도 자신의 만족이 있을 수 없습니다.
조계사 기본교리를 마친 분들은 '나는 깨달을 수 있고 나는 깨달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믿음을 꼭 가지시길 바랍니다.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의 환경과 통합성, 다양성을 깨닫고 불자들의 공유의 업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달라지는 시대에 대한 관용과 다양성을 존중해 인류의 많은 이데올로기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불자가 되기 바랍니다. 자기화된 내용에 매여서 다른 것을 모르지 말고 수행하는 모습이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도록 열린 마음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
주지스님께서는 법문을 통해 불교는 열려있는 마음과 관용할줄 아는 마음이 신행생활에서 꼭 필요함을 강조해주셨습니다.
주지스님의 48기 불자님들에게 들려주신 법문에 이어 수료증과 상장이 수여되었습니다.
공덕상을 받으신 오후반 원행화 보살님께서는 부처님의 인간적인 모습 고행하는 모습에서 왜 좀더 빨리 공부하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담긴 소감을 말씀해 주셨고, 공로상을 수상하신 야간반 광진 불자님께서는 집안전체가 불교인지라 기초교리를 듣게 되었는데 상까지 받게되었다며 언제나 푸근한 인상으로 가르침을 주신 법사스님이신 재경스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정진상을 수상하신 감로정 불자님은 25살의 아릿다운 불자님이셨는데 앞으로 정진하라는 의미로 주신 상인 것 같다는 겸손함 소감을 피력하셨습니다.
신행상을 수상하신 진여성 불자님은 22살의 어린 나이로 기초교리를 수강하셨는데, 언제나 친근하고 재미있는 토요반 범성 스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기초교리 수강이후 전보다 행복해진 자신을 느낀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미모만큼이나 마음까지 아름다움을 더하게 되신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리고 88명이 개근상을 받으셨는데요 48기 여러 불자님들의 불교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48기 불자님들을 그동안의 수고에 축사와 조계사 합창단의 축가가 이어지고 사홍서원을 끝으로 제 48기 기초교리 수계식과 수료식은 막을 내렸습니다.
조계서 경내에서 환한 미소로 반별로 사진촬영을 하시는 불자님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다양한 원인과 이유에서 불교에 귀의하시여 인연을 맺게 되었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는 한마음은 그동안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우리가 하나됨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수계식을 받으신 불자님들의 단아하고 결연한 초발심이 금강석을 이루어 끝내 성불하시길 기원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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