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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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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불기 2549년 영산재 입재

  • 입력 2005.08.24
  • 수정 2025.01.13

- 영산재는 불교 의식 가운데 가장 장엄한 종교의식 중 하나이자 여러 장르의 기량이 담긴 종합예술이다.

- 참선만큼 의식(儀式)도 중요한 영산재

- 어쩌면 생전에 지금처럼 장대한 규모의 영산재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불기 2549년 8월 22일은 지장재일이자 영산재 입재 법회가 있었다.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는 4백여 명의 신도들이 가득 메워 1954년 이후 재작년에 조계종에서 처음으로 실시하여 올해 3년째를 맞이하는 영산재 입재 법회를 함께 하였다.

 

영산재는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하시던 법회 도량을 의미하는 영산회상을 오늘에 재현하여 부처님의 설법을 다시 듣고 공양하는 의식 도량이다. 영산회상에서는 재에 참석한 모든 청문중과 외호성중이 환희심을 일으키고, 천지가 진동하고, 하늘에는 만다라 꽃이 내리고, 묘음보살(?音菩薩) 및 천동천녀(?童??)가 내려와 꽃과 향, 기악과 가무로써 공양하였다고 전해진다. 영산재는 불교의식 가운데 특히 엄숙한 종교의식이며, 동시에 여러 예술 장르의 기량이 담겨있는 종합예술이다. 영산재에는 다른 의식이나 예불에서 볼 수 없는 화려하고 장엄한 예술적 기량들, 즉 문학, 음악(소리와 반주), 무용(作法), 장엄(미술), 음식(공양물, 굄), 복색(가사, 장삼 및 낙관 등) 등이 총 망라되어 있다.

 

이날 법회는 천수경 독경을 시작으로 108배 참회를 하였으며, 조계종 영산재 어장인 동주스님의 법문을 청하여 들었다. 동주스님은 편안하고 구수하게 우리나라에서 영산재가 이어져 내려온 배경을 설명하면서 신라시대부터 전해져 온 ‘범패’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강조하였다. 스님은 범패는 후에 고려가요와 판소리 등 모든 국악의 근원이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스님은 또 “불교정화운동으로 참선만을 강조하다보니 그동안 의식(儀式)부분을 무시하였고, 그로인해 소중한 문화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전승자가 많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동주스님은 영산재를 지내는 4가지 조건을 말하였는데

첫째, 개인이 청정할 것-고기 같은 음식을 삼가고 몸가짐을 바르게 할 것,

둘째, 의식문을 읽되, 뜻을 알아야 할 것-진정한 마음으로 기도를 할 것,

셋째, 법도에 맞게 할 것,

넷째, 수행력(법력)이 있어야 한다고 기도를 임하는 자세 등을 덧붙여 주었다.

 

동주스님의 우려대로 어쩌면 생전에 지금과 같은 큰 규모의 영산재를 다시는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금액이 조금 부담스러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영산재 기도에 동참해야겠다는 조바심이 생긴다. 영산재는 8월 28일 초재를 시작으로 10월 9일 회향할 예정이다. 영산재를 통해 조상들이 발심하여 부처님께 귀의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준다면 지난 8월 19일 백중 기도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극락왕생의 길을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 이라 생각해 본다. 

 

 

 ::: 삶과 죽음의 소중한 만남 영산재(靈山齋) 49齋 일정 :::

   영산재 49재 기간   불기 2549년 8월 22일 ~10월 9일

   장소   조계사 대웅전

   기도동참금   생축 동참 15만원 / 생축 설판 30만원 / 영가위패 (친가, 외가 별도) 10만원

   동참문의   종무소 (02-732-2115)

 일정 법사 법문주제

  입재 8월 22일 (음 7. 18) 월   동주스님 (조계종 영산재 어장)   영산재의 의미와 공덕

  1재 8월 28일 (음 7. 24) 일   도영스님 (조계종 포교원장)   금강경과 천도재

  2재 9월 4일 (음 8. 1) 일   법장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천도재, 49재의 공덕과 의미

  3재 9월 11일 (음 8. 8) 일   월운스님 (봉선사 조실)   지장경과 천도재

  4재 9월 18일 (음 8. 15) 일   추석 (합동차례)

  5재 9월 25일 (음 8. 22) 일   종범스님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아미타경과 천도재

  6재 10월 2일 (음 8. 29) 일    원담스님 (조계사 주지)   서원과 천도

  7재 10월 9일 (음 9. 7) 일    영산재 법문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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