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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산재 특집③ 영산재 보존의 가치

  • 입력 2005.10.08
  • 수정 2024.11.24

① 왜 영산재를 재현하는가?

② 영산재의 구성과 식순

③ 시식과 제사의 다른 점

 

■ 2547년 영산대재 동영상 보기

 

 

시식과 제사의 다른 점

일반 가정에서 지내는 소상 대상 100일재 기제사 등은 돌아가신 분을 위하여 살아있는 자손들이 생전에 은덕을 기리고자 정성을 다하여 음식 과일, 떡, 포 등을 차려 놓고 영가로 하여금 운감(흠향)토록 지내드리는 것을 제사라 한다.

 

그러나 절에서 49재나 기재, 기타 천도재 등은 그 의미가 심히 다르니 절에서는 재를 지낼때 첫째 불보살님을 증명으로 청하여 모셔놓고 다음에 영가를 청하는데 유명을 달리한 영가는 오고 가는데 자유롭지 못하므로 청정하고 도력 있는 스님이 불법승 삼보의 가피력을 빌려서 영가를 청해야만 당일 영단에 올 수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청한 후 착어 법문을 해주는데 착어란 최상승 법문을 말함이다. 이 최상승 법문에 알아차리고 깨달음을 얻었으면 되지만 그렇치 못하면 다음에 고혼청법 분을 해주는데 이 고혼청 법문은 착어 최상승 법문보다 조금 낮은 법문이다.

 

그런 법문을 해준 다음에 차린 음식을 먹으라고 사다나리등을 설해서 법식을 베풀어 목마르고 주린 배를 배불리 먹도록 해 준다. 여러진언 다라니등으로 음식을 먹도록 해준 다음에 또 해탈케 하는 법문을 거듭거듭 일러주고 다음에는 대승경전의 사구게등으로 법을 설해 주어 해탈케 한다. 이와 같이 차원이 제일 높은 최상승 법문부터 점점 낮은 법문가지 다섯 차례에 걸쳐서 법(진리)을 설해 주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거의 모든 영가가 다 깨닫게 되지만 이 세상 사람들도 아주 어리석고 미련한 사람이 있어서 자세히 말해줘도 말귀를 못 알아듣는 사람이 있듯이 영가의 세계도 똑같은 법이다.

 

그래서 불법은 한중생도 남김없이 건지는 방편이 있는 것이니 그것이 마지막으로 아미타불 염불인것이다.

아미타불은 과거 법장비구로 수행할 때에 48가지 원을 세우고 그중 한가지만이라도 이루지 못하면 맹세코 성불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하고 무량 아승지겁을 수행하여 마침내 48원을 모두 성취하셨다. 아미타 부처님의 48원 가운데 십념왕생원이 있으니 누구든지 평생 염불 안한 사람이라도 입종할 때만이라도 열 번만 아미타불을 부르면 그 중생을 꼭 극락세계로 데려오겠다고 약속하신 것이 그것이다. 그래서 거듭 거듭 해 준 법문에 깨닫지 못했으면 대중 스님들과 동참대중이 아미타불을 불러서 금일 영가를 극락왕생토록 하는 것이다.

 

모든 시식이 다 끝나면 위패를 모시고 법성게를 외우며 법성도(해인도)을 돌아서 소대에 가서 위패와 모든 도량장엄을 사르면서 회향 하여 보내드리는 의식으로 끝내는 것이다.

 

 

※ 영가재를 지내고 시식을 집전하는 법주는 다음의 조건을 갖춘 스님이라야 한다.

 

1) 계행이 청정한 비구스님이어야 하고 사미승이 하면 안 된다. 부득이 사미승이 하게 되면 혼신의 정성을 다하여 불보살의 가피를 구하여야 한다. 그러나 부처님께는  자격이 다 갖추어지지 않은 스님이라도 간절히 하면 불보살의 자비로 넘길 수가 있으나 시식만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스님이 하면 안 된다

 

2) 경문을 입으로 외우되 마음으로 그 뜻을 관하여야 하니 이를 일러 송문관의(誦文觀義)라고 한다.  시식 법주가 입으로 경문만 외우고 마음이 딴 것을 생각하면 경문의 뜻이 절대로 영가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일타 스님 ‘생활 속에 기도 법 ’에 자세히 나와 있음.)

 

3) 시식법주는 시식경문을 범패 법도에 맞게 해야 한다.

즉 높고 낮은 글자대로 그 운율에 꼭 맞게 해야 한다.

 

4) 수행력 즉 법력 있는 스님이 법주를 해야지만 영가가 해탈 할 수 있다.

세속에서도 과외나 학원 선생님이 학생보다도 실력이 못한 이가 가르치면 효과가 있겠는가? 영혼의 세계는 이보다 더 빠르고 정확해서 위에 말한 네 가지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이가 법주를 하면 영가만 해탈 못할 뿐 아니라 법주 자신도 업을 짓는다고 옛스님들은 경계하셨다.

 

이상 자세치는 못하나 영산재 시작부터 회향까지 대강 개요를 요약하였다.

게송 하나하나 자세히 하면 대단한 분량이라 못하고 대의만을 간략히 설하였다.

 

 

발 원

삼년에 걸쳐 영산재 전 과정을 재현하고 복원한 것은 실로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 문화부장스님, 조계사주지스님 및 관계제위와 원력이 있었기에 영산재의 완성된 재현을 할 수 있었다.  이에 신도님들의 노고에 심심히 감사드리며 이 공덕으로 하루 빨리 남북이 통일 되고 국민 모두 태평성세를 누리며 선망부모 조상은 왕생극락 하시고 생존부모 형제자손들은 수명장수 복덕구족 하시어 뜻하는 모든 소원 성취되시며 불일이 증휘 하고 법륜이 상전하길 영산회상 불보살님께 간절히 발원하오니 이 인연 공덕으로 법계 함령이 필경 성불 하여지이다.

 

 

 

조계종 전통의식 보존 연구원 비구, 비구니스님 출연진 전원과

조계종 전통의식 보존 연구원장 동주 원명합장

 

 

① 왜 영산재를 재현하는가?

② 영산재의 구성과 식순

③ 시식과 제사의 다른 점

 

■ 2547년 영산대재 동영상 보기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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