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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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넘어서 (Beyond Life and Death)
'티베트 불화 특별전'
한국불교미술박물관 에서는 “티베트 불화 : 삶과 죽음을 넘어서” 특별전(2005년 8월 19일 ~ 2006년 2월 5일)을 개최 하고 있다.
조계사 에서 10여분거리 창덕궁 쪽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불교미술관은 서울시내를 떠나 조용한 팬션에 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 불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전시실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2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설전시실은 한국불교 미술의 특징을 알 수 있도록 불화, 조각, 공예품 등 다양한 불교미술품을 한자리에서 감상 할 수 있도록 해 놓았고, 우리에겐 달라이라마의 나라로 더 친숙한 티베트의 불화전, “삶과 죽음을 넘어서” 는 30m 떨어진 기획전시실에서 감상 할 수 있다.
탕카란? 티베트의 탱화
티베트의 불화는 주로 벽화 였으나 중국의 영향을 받아 족자형 두루마리 그림을 사원에 걸기 시작 했는데 이를 탕카(Thangka)라고 한다. 탕카는 사원의 벽을 덮는 거대한 크기에서부터 작은 것까지 다양하고 사원의 벽 등에 걸어 예배 때 사용하거나, 종교 행렬에 들고 나가기도 하며, 설법을 도해(그림으로 설명함) 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또 명상의 보조 수단으로도 이용하는데, 생전에 탕카에 그려진 존상을 관상함으로써 낯선 사후의 세계 즉 중음계에서의 대처법 을 미리 훈련한다고 한다. 이런 탕카를 우리나라에서는 탱화라고 하는 것이다.
기획전시실 입구로 들어서면 “기둥과 번”을 볼 수 있다. 번은 일종의 깃발이며 티벳트 사원 내부를 장식한다고 한다. 기둥과 번을 지나면 티베트 불화를 본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1층 전시실은 다양한 '여래정토도'와 불보살의 전시되어있다. 우리나라 불화와는 달리 바루를 든 모습이 인상적이다.
2층 전시실은 티벳의 각종 수호존과 호법존들이 전시되어 있다.
티벳불교는 라마(불교의 가르침에 정통, 높은 수행을 해 경전과 불교수행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해줄 수 있음)를 아주 중시하는 데 3층 전시실은 라마나 시빠후(일종의 호부, 부적) 가 전시되어 있다.
면직물 위에 그린 형식 외에도 자수 탕카와 천을 붙여 만든 것 등 여러가지 기법으로 제작된 탕카들도 감상할수 있다.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나라 티벳, 삶이 곧 신앙이어서 모든 국민이 불교를 믿는 나라 티벳, 50년 동안 중국의 압제 속에서 국민의 1/6이 희생당하는 아픔을 가진 나라 티벳, 그런 상황을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고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비폭력 화합”을 몸으로 실천해내는 엄청난 정신력을 가진 나라 티벳,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티벳 불교, 그 문화의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
아울러 티벳의 불화와 우리나라 불화 등을 비교 감상하면서, 우리 문화 불교미술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불자로서 '불교가 우리에게 아주 소중한 세계적인 문화' 라는, 긍지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불교미술박물관
☎02-766-600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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