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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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대비 학부모를 위한 입시특강
10월 19일 오후 3시 30분 조계사 극락전에서는 수능 대비 학부모들을 위한 입시 특강이 있었다.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자녀를 위한 특강을 들으려는 학부모들은 의미심장한 얼굴로 필기도구까지 준비하여 강의 하는 강사의 내용 하나라도 놓칠세라 긴장하며 경청했고 200여명의 학부모들이 모인 극락전 안은 어머니들의 열기로 가득 차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강사의 강의가 시작되자 조금은 안도하고 조금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열심히 듣는 학부모들의 눈빛에서 진지함을 엿볼 수 있었다.
“아이들은 지금 잠 못 이루는 밤으로 극도의 긴장 상태에 있다. 더구나 주변에서 수시합격자 발표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너무 힘들고 체력이 바닥이 나서 있다.” 라고 하는 강사의 이야기를 들으니 왠지 내가 입시자녀를 둔 당사자 인 것처럼 안쓰러운 아이들의 모습이 가슴에 박힌다.
강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앞으로 35일 남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엄마의 역할은 무엇일가?
첫째, 자신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시험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10점이 왔다 갔다 한다.
성적은 성격이 밝은 아이들이 잘나오고 대담하고 뱃장이 좋은 아이가 잘 나온다. “나를 위해 기도해주고 누군가 나를 항상 보호해주는 분이 계시다”는 자신감. 밝은 마음을 갖게 하자.
“큰일 났어요. 이애는 안 되는가 봐요. 재수시킬까 봐요.” 이렇게 말하면 아이들은 아무도 믿을 수 없고 불안해져 자신감이 없어진다. “너는 분명히 잘한다. 나는 너의 모습을 보고 확신한다. 두려워하지 말라”라는 말로 용기를 주어라.
둘째, mind control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시험당일 mind control을 안하면 일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35일이나 남았으면 “네가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네가 원하는 대학에서 너를 위해 한자리가 마련되어 있다.”라고 북돋아 준다. 불안감이 끝까지 지속되면 자기도 모르게 거기에 빠져든다.
셋째. 체력관리가 절대 필요하다.
아이들의 체력은 이미 바닥이고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 또 정식적으로 극도로 피곤해 있다. 건강관리가 절대 필요하고 부모뿐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도와주어야 한다. 아침을 꼭 먹게 하라. 아침식사는 두뇌 활동이 활발해 질 수 있다.
시험 당일은 아침부터 6시까지 하루 종일 보는 시험으로 극도로 긴장상태에서 energy 소모가 매우 크다. 하지만 시험당일에는 평상시보다 2/3으로 양을 줄여 위에 부담감을 줄이는 것이 적합하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공부를 마무리 할 것인가?
남은 35일. 내가 잘하는 것만 잘하면 성적이 안 오른다. 지금쯤은 성적이 굳어져 있다. 맞는 부분은 계속 맞고 틀리는 부분은 계속 틀리게 된다. 시험 칠 때 마다 몇 점을 더 올리겠다는 아이는 절대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성적을 올리는 데는 전략이 필요하다. 전투에서는 이겼으나 전쟁에서 지는 상태가 된다.
● 약점을 보완하라.
‘대충 아는 부분을 대충 찍었는데 맞았다‘라는 것은 자신의 성적이 아니다. 대충 찍어서 맞추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라.
● 개념 정리를 하라
교과서를 중심으로 기본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한다. 교과서 밑 부분까지 샅샅이 정독하고 꼭 한번은 일독하라. 우왕좌왕 하다가는 한번도 못보고 시험장에 간다.
교과서 1, 2, 3학년 분을 전부 보라. 국, 영, 수는 기본적으로 성적이 나온다. 사회탐구, 과학탐구는 학원정리만 의뢰 했고 문제 풀이만 했지 개념 정리를 안했다. 학원 강사들이 찍어 주는 것만 믿지 말고, 근본적인 능력을 기르는 것은 모의평가문제, 학력평가문제이다. 평가원모의고사문제, 서울시교육청문제를 꼭 풀어보라. 이것들을 모두 숙지하여 반드시 머리 속에 screen해라.
● 지금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지 말고 시험 본 후 틀린 문제를 빨간 줄을 쳐 가면서까지 꼭 봐라. 시험 1주일 전에는 한 번 더 공부해야 한다. 마지막 공부하는 책이 바로 오답노트다.
● 하루 생활을 수능의 시간에 초점을 맞추어라.
수능 1교시 시험시간이 90분이다. 그러므로 미리 대비하여 문제를 몰두할 수 있게 2시간 단위로 끊어서 철저하게 공부한다. 시험장 스케줄에 맞추어 2시간 공부한 후 그 다음 쉬게 해야 한다. 그러나 1주일에 한번정도는 하루 한나절동안은 푹 쉬게 해야지 수험생의 정식과 체력이 유지 돌 수 있다.
● 운동이 필요하다.
재수생은 특히 동선이 짧아 위장병이 오기 쉽다. 줄넘기, 아파트 주위 돌기 등으로 체력을 단련 하라.
마지막으로 내린 강사님의 결론은 “기본에 충실해라. 노력한 만큼 시험장에 가서 좋은 컨디션으로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하고, 하루하루를 기도하는 자세로 지내라. 어머니는 임신했을 때 좋은 것만 생각했듯이 좋은 일만 생각하라. 수험생이 나는 부처님께서 꼭 도와주신다고 믿고 끝까지 정성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말로 끝을 맺었다.
강의가 끝난 후 어머니들은 온몸으로 부처님께 정성스럽게 삼배를 올렸다.
“부처님, 부처님 부처님만 믿습니다” 라고...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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