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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대비를 위한 학부모 특강 2

  • 입력 2005.11.06
  • 수정 2024.11.18

11월 2일 극락전에서 수능생을 둔 학부모를 위한 이만기 선생의 두번째 강의가 있었다. 수능 시험일자가 11월 23일(수) 이므로 앞으로 20여일 밖에 남지 않았다. 첫 번째 강의보다 어머니들의 표정은 다소 가라앉아 보였다.

 

이만기 선생의 첫마디는 “지극 정성으로 정진하고 기도하며 ‘도’를 구하는데 그치지 아니하면 ‘과’를 이룰 수 있다”는 무량수경에 나오는 말씀을 하시면서 지금 어머니의 마음이 매우 불안하고 초조할 것이니 이럴때는 “기도하라”고 한다.

 

수험생 필수 유의사항

● 아이들을 끝까지 믿지 말고 곁에서 앞으로 남은 20여일 동안 컨디션을 관리하고 점검하라.

● 휴일에는 아버지도 같이 절에 와서 같이 기도한 후 아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어머니는 아이의 성적에 대해 솔직히 말해야 한다.

● 아이의 눈치를 살피고 다른 아이의 성적에 대해서는 말하지 말라. 아버지도 교대로 깨어 있도록 한다.

● 가능하면 학원이 끝날 때 쯤 아버지와 같이 데리러 간다.

● 체력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다음은 수능시험 일주일전부터 당일의 유의사항을 간추린 내용이다.

 

수능 1주일 (11월 16일 ~22일)

1) 수능전날과 수능 당일을 위해서 최종 마무리 작업을 한다. A4용지나 요약노트에 자신이 알아보기 쉬운 형태로 마무리 paper를 만든다. 정말 필요한 것들만 효율적으로 적어놓는다.

 

2) 1주일 전부터 밤 10시~11시에 잠자리에 들고 아침 6시~7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이고 시험당일 원할한 두뇌활동을 위해서 아침 먹는 습관을 기르자

 

수능 전날 예비 소집일 (11월 22일, 화)

1) 예비소집장에 미리가서 고사장의 위치를 확인한다. 교통편이나 아침의 교통체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집에서 나올 시간을 계산한다. 가능하면 핸드폰 카메라나 디지털 카메라로 교실사진을 찍어 반복해서 보면 고사장 분위기에 익숙해 질 수 있다.

 

2) 저녁식사후 바로 ① 수험표 ② 학생증(주민등록증) ③ 필기구 ④ 시험장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요약노트 ⑤ 단어장 ⑥ 시계 ⑦ 티슈 등을 가방에 넣고 확인한다. 옷은 평상시 입던 것 중에서 좋아하는 옷으로 골라 입는다.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겹쳐 입어 온도에 따라 조절할 수 있도록 한다. 수건 두장과 (하나는 물에 적신다) 보온병 두개를 준비한다. (찬보리자와 뜨거운 보리차)

 

3) 가벼운 온수욕을 하고 따뜻한 우유를 한잔 마시고 10시 이전에 취침한다. 수능전날 오후부터 커피, 콜라, 홍차 등 카페인 음료는 절대 금물이다

 

4) 받아온 수험표 뒷면에 각 영역별로 답을 적을 칸을 만들어 답을 적어서 정답을 맞추어 보고 점수를 정확히 알아둔다. 자신의 입시 전략을 세울 수 있다.

 

5) 라면, 스낵, 스파게티 등 인스턴트 식품과 커피, 콜라, 초코렛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야채, 과일, 미역, 다시마, 김, 등푸른 생선(고등어, 꽁치, 참치, 정어리), 견과류(호두, 땅콩, 잣, 밤, 호박씨 등)등이 좋다.

 

찹쌀떡과 엿은 소화에 장애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청심원은 미리 먹어보고 양을 조절한다.

 

수능 시험 당일 (11월 23일, 수)

 

시험도착 전

1) 아침에 일어난 후 명상을 하며 머리를 맑게 하고 아침식사는 평소 즐기던 것 중 위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소의 2/3의 양으로 먹는다.

 

2) 아침에 어떤 약이든 먹지 말라 (청심원, 콧물감기약, 진통제 등)

 

3) 만일 도착시간이 늦어질 만한 급한 사정이 생기면 경찰관이나 택시 기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수험생은 수능 시험당일에는 대한밀국의 왕이고 여왕이다)

 

4)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았으면 얼굴이 수험표이니까 “가수험표”를 교부받고 해당 감독관에게 통지 한다.

 

5) 시간이 늦어 시험장에 갈 수 없으면 가장 가까운 시험장으로 가서 도움을 청하는 방법도 있다. (8시 40분 이후에는 입실을 안 시킨다)

 

시험장 도착 후

1) 입실전에 화장실에 가고 수건을 물에 적셔서 걸어 놓는다. 물수건은 문제가 잘 안 풀리거나 과도하게 긴장되는 경우, 졸음이 올때, 얼굴이나 목주변을 닦는데 쓴다.

 

2) 긴장되면 보리차를 마시고 친구들과 수다는 금물이다. (氣가 새어 나간다)

 

3) 시험직전 심호흡을 3~4회 한 후 안정을 위해 부모님(특히 어머니)이나 존경하는 사람의 인자한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본다.

 

4) 아는 문제는 풀고 정 모르겠으면 과감하게 찍는다. (특히 외국어 어법문제) 찍기에도 원칙이 있다. 시험시작전에 ①,②,③,④,⑤ 중에서 찍을 번호를 미리 하나 정해두어 시간 낭비를 줄인다. 외국어 어법 문제는 주로 ③,④,⑤ 에 답이 배열되는 경우가 많다. (실제 답지는 ④>③>⑤>②>①의 순으로 많다.)

 

::: 수능 시험 진행 순서 :::

 

유의 사항

1) 모르는 문제도 크게 신경쓰거나 걱정하지 않는다. 내게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 수능시험 성적의 30%는 담력이 좌우한다. 문제는 반드시 아는 것, 쉬운 것, 잘하는 것, 마음에 드는 것부터 해결한다.

 

2) 각 교시별 종료 10분전에는 문제를 다 못 풀었더라도 답안을 작성한 후에 나머지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3) 작년 수능부터 자신이 응시 하지 않은 과목 시험시간에는 대기실에서 자유시간이다. 절대로 쉬는 시간이나 자유시간에 답을 맞추어 보지 말라. 그 시간에 다음시간에 볼 시험에 대비해서 단 한 문제, 한 지문이라도 풀어서 윤활유를 머리에 칠하여 머리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게 돌아가게 만든다.

 

::: 과목별 전략 :::

 

1교시 : 언어영역

시작하기전 남는 자투리 시간에 듣기 문제를 완벽하게 분석하며 문제마다의 전략을 세우자. 그런 후 듣기 문제를 해결하고 쓰기 문제를 풀어낸 후 어느정도 머리가 “언어영역”적으로 돌아가고 나면 언어 영역에 대한 Tree를 그린다. 최근 국가기관 모의고사의 경향을 살펴볼때 문학 4세트(시가복합, 현대소설, 고전산문, 수필/희곡/시나리오)와 비문학 6세트 (인문, 사회, 과학, 예술, 기술, 언어/국어생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자신있는 분야부터 문제를 푼다.

 

1교시 쉬는 시간

쉬는 시간마다 화장실에 간다. 친구들과 정답에 관해서 절대 이야기 하지 않는다. 여러번 심호흡이나 먼산 바라보기 등으로 안정을 취하고 난 후 다음시간에 대비한다. 이때 머리에 윤활유를 칠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언어적인 것을 담당하는 영역과 수리적인 것을 담당하는 영역이 다르다. 언어적인 것으로 돌아갔던 머리를 수리적인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수학공식을 단 몇 개라도 쉬는 시간에 보아야 한다.

 

2교시 : 수리영역

수리영역 문제는 3부분으로 구성된다.

① 쉬운 객관식 ② 어려운 객관식 ③ 주관식

1~17번까지 객관식, 18번~25번까지 주관식, 26~29번까지 다시 객관식, 30번 주관식이다. 푸는 순서는 ①→③→②가 가장 좋다. 쉬운 문제부터 풀면서 머리를 잘 돌아가게 만든 다음 주관식을 푼다.

 

수학문제를 풀다가 막히는 경우는 마무리 잘하는 학생에게도 공통적이다. 그쪽 면을 뛰어 넘고 새로우 page를 푼 다음 다시 그 문제로 돌아올 때 머리가 Refresh되면서 뜻밖의 풀이법이 생각날 수도 있다.                            

 

점심시간

가급적이면 고사실을 떠나지 않고 따뜻한 물과 함께 도시락을 먹고 제자리에서 하는 스트레칭 체조로 가벼운 몸 풀기를 한다. 식후에는 다음 시간에 볼 문제를 적어도 10분 이상 보아서 식후에 졸리는 현상이나 긴장이 풀리는 현상에 대비하도록 하라.

 

오후시험

오후 시험은 정신력으로 이겨낸다.

오전 시험에서 기대 이상 점수를 얻었다는 마음이 들어라도 절대 자만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반대로 오전시험을 망쳤다는 마음이 들더라도 오후 시험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한다.

 

3교시 : 외국어 영역

시험 시작전에 손때가 묻은 문제집의 영어 지문을 2~4개 정도 읽는다. 그래야만 머리도, 입술도, 몸도 모두 영어가 달라 붙는다. 문제지를 받으면 그 즉시 듣기 17문제를 완벽하게 정리해서 각각의 문제마다 전략을 세운다. 안풀리는 것은 과감히 건너뛰자. 더불어 평소에 시간 부족을 많이 느낀다면 장문 독해부터 풀자. 한 지문을 못  읽으면 2~3문제를 고스란히 찍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4교시 : 탐구영역

자신있는 문제부터 푼다. 자신이 강한 부분을 빨리 풀고나서 어려운 부분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 주어진 30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수능은 초치기 시험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수험생을 위한 10가지 유의사항을 보면

 

①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고 생각하라

② 문제와 지문은 반드시 끝까지 읽어라

③ 듣기 평가에서는 보기를 먼저 읽어라

④ 성적은 답안지 (OMR)표기에서 나타나므로 답안지 확인은 필수이며 배점이 큰 문항은 재 검토한다.

⑤ 쉬는 시간에 답을 맞춰보지 말고 다음 시간을 대비하라

⑥ 시험시작 5분전에는 자리에 앉아서 마음의 준비를 해라

⑦ 시험종료 5분전까지는 정답을 답안지에 침착하게 옮겨 적어라

⑧ 기온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두꺼운 옷보다 얇은 옷을 겹쳐 입어라

⑨ 쉬는 시간에는 가급적 화장실을 다녀오며 신선한 바람을 쏘이라

⑩ 학부모는 수험생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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