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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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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2549(2005)년 11월 6일 가사불사 회향법회

  • 입력 2005.11.07
  • 수정 2025.01.13

(법문녹취정리 : 조계사 예비기자 손영이 (여실행))

 

모든 봉사자들은 일어서 주십시오. 애쓰신 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립시다. (박수) 우리 조계사에 어제 오늘 박수 소리가 많이 나니 앞으로 좋은 소식만 있겠습니다.

 

이번 가사불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가사통일이 안되고  타 종단에서 비슷한 조계 종단 비슷한 이름을 사용하기에 조계종을 정확히 하기 위해 가사도 통일하고 모방을 근절하기 위해 의제위원회에서 내놓은 이번가사에는 삼보륜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가사로 점차 바뀌게 됩니다.

 

새로운 가사 작성 시 이 통일된 가사로 교체가 되며 올해는 종단의뢰로 처음 시작이 된 통일 의제 가사입니다. 그래서 물량을 많이 해야겠다 하였는데 새로운 천 제작의 어수선함과 종단내에도 여러가지 일로 인하여 종정 원로위원 각 교구 중앙총회 총무원위원등을 위한 19조 150벌을 하였습니다. 후년 가사불사에는 젊은 스님들께 가사공양에 동참하십시오.

 

가사는 구하기도 힘들고 부처님 시절부터 부처님 옷이라 하여 가사에 대한 스님들 생각은 대중과 다릅니다. 스님들은 가사와 발우만 갖고 있어야 하는데 책이나 차등 일상 생할용품이 늘어난 것입니다. 남방스님들은 무소유를 하고 있으나 중국 한국 등 북방스님들은 무소유를 하면 얼어 죽습니다.

그래서 추위로 인하여 장삼을 입게 되며 승가에서는 무소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재가불자들의 의무입니다. 제게 은사스님이신 무상스님은 한국제일의 도편수이신데 29년 동안 가사를 두 벌 받았습니다.

한 벌은 수계할 때 잃어버렸습니다.

가사와 발우는 스님들의 중요한 양대 물건입니다.

가사는 복전이며 성불을 의미하기에 스님들은 처음가사를 받으실 때 너무 좋고 부처님이 된 것 같습니다. (우령찬박수)

그후도 스님들은 승려생활을 하면서 정갈하게 되돌아 보는 시기가 있습니다. 10명에 8~9명의 마음은 삭발했을 때와 가사를 수하실 때입니다. 보통 스님들은 여름, 겨울용 2벌을 갖고 계십니다. 그동안 가사당에 4번 방문하여 얼굴만 조금 내밀었습니다.

 

가사가 복전이라고 일상생활 느끼지만 가사로 인해 죽다 살은 경험이 있습니다.

오래전 동서독 냉전시대 런던대학 세미나 참석 후 유럽여행을 하던 중 영어가 서툴다보니 동․서독을 착각하여 동베를린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베를린은 동독 영토안에 있는 작은 도시이면서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동독사람 2명이 올라타 지금도 얼굴이 기억나는 사람입니다. 영어를 아주 잘하는 사람인데 왜 비자가 없느냐고 하는 말에 동베를린을 서베를린으로 착각한 것을 알고 당황하여 설명을 하는 중에 그 동독인에게 비자가 없는 것을 설명하며 내 직업은 승려라 하니 그 사람이 동양의 승녀들을 안다고 하며 그런데 누더기에 고무신을 신은 내 모습이 자기가 아는 승녀랑 옷이 다르다고 믿지를 않는 것입니다.

 

버마등의 스님들은 가사만 입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고무신에 누더기 머리모습과 옷이 다르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장삼은 두고 오고 가사만 걸망밑에 있는 것이 생각나 짐 속에서 가사를 찾아서 빨리 입었더니 색깔은 다르나 스님으로 인정되어 무사히 서베를린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가사덕분에 살아난 것 이지요.

가사는 복전이며 성불입니다. 가사불사에 동참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공덕을 꼭 받으십시오. 나머지도 마무리 잘할 수 있도록 하시고 고생 많으신 보살님들 복 받으시길 바랍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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