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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문화아카데미 탐방 ③

  • 입력 2005.11.25
  • 수정 2024.11.19

11월 22일, 24일 이틀동안 조계사 교육관에서 문화아카데미 강좌 중 하나인 한지공예 무료 체험이 열렸다. 전문 한지공예가인 강사의 지도를 직접 받으면서 작품을 만드는 수강생들의 손놀림은 서툴지만 눈빛은 빛났다. 청일점 거사님 한분이 곁눈질 한번 없이 열심히 따라하는 모습이 진지하다. 청량리에서 오신 조계사 신도인데 이틀 동안 참석하셨단다.

 

한지공예는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있었던 것인데 한지에 염색을 하거나 직접 식물의 잎, 꽃을 넣어 만든 색지를 백골(종이를 여러겹으로 붙인 합지)에 붙여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드는 것으로 반드시 합지에 초배를 거친 후 색지를 붙인다.

 

초배를 하는 이유는 첫째 발색효과를 내어 색깔을 선명하게 하기 위함이고, 둘째 견고성이다. 흔히 상품화 되어 시중에 파는 것들 중에는 초배를 거의 안하고 직접 색지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은 접시에서부터 다반, 필통, 복주머니, 머그 컵받침, 티슈케이스, 부채, 꽃거울, 사진틀의 소품과 크게는 보석함, 구절판, 서랍장, CD장, 뒤주, 항아리, 다도상, 혼수함, 문갑, 2층장, 3층장까지 다채롭게 만들 수 있다.

 

::: 만드는 방법 :::

① 먼저 흰색 한지로 초배를 한다.

이때 종이에 풀칠을 골고루 하지 않으면 풀이 뭉쳐 매끄럽지 못하고 들뜬다. 2층장, 3층장, 문갑 등은 합지 대신 나무틀을 쓴다.

② 초배를 한 후 충분히 마른 다음 색지를 붙인다. 모서리 끝 마무리를 잘 해야 떨어지지 않는다.

③ 충분히 마른 다음 풀에 물을 탄 묽은 풀인 물풀을 바른다. 비율은 물 : 풀 = 3 : 7로 한다. 

④ 광택을 내기 위해 마감제인 수성 마감제를 2~3회 바른다. 이때 반드시 한 방향으로 붓칠을 해야 거칠지 않고 매끄럽게 된다.

⑤ 물기에 닿을 경우 벗겨짐을 방지하기 위해 유성 마감제를 2회 정도 덧바르기도 한다.

 

시종하고 꼼꼼하고 친절한 최연정 강사는 전통한지공예가협회 교육관 부원장으로,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10여 년 동안 한지공예를 해왔다고 한다. 현재 마포 평생학습관, 역촌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개인 공방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최연정 강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수강하면 스스로 웬만한 작품은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동안 최연정 강사에게 수강한 사람 중에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 20여 명이고 이중에는 직접 사업을 경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한지공예는 최소 초급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조계사에서는 문화아카데미 한 강좌로 오는 12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3개월 과정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한지공예를 진행한다. 수강료는 3개월에 10만원이다.

 

체험 강의를 통해 직접 동참해 보니, 3개월간의 아카데미 강좌가 기대되기 시작한다. 많은 동참을 통해 숨은 솜씨도 자랑해 보고 더 나아가 여성들의 부업으로 한번 관심을 가져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한지공예 작품을 보기를 원하면 여기를 클릭해서 [갤러리>나의 작품]을 살펴보면 된다.

 

교육문의 : 조계사 교무국 720-1390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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