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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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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밤 깊어 차 한잔 !!

  • 입력 2005.11.30
  • 수정 2024.11.20

밤 깊어 茶 한잔

 

                   안연춘

 

 

 

산사 조그마한 절간으로

 

밤이 찾아 든다

 

대숲 가득이 달빛이 흘러내리고

 

바람 한 자락

 

가슴을 훑고 지나간다

 

 

 

이름모를 풀벌레들 소리 -

 

뜰 가운데 앉아

 

나뭇가지 주워 불을 피우며

 

꽃잎에 내리는 이슬을 모아

 

차를 다린다

 

 

 

입안에서 오래 머무는

 

향기로운 茶  한 모금

 

염부단금閻?檀金 아름다움이다

 

세상인연 다 부질없어라

 

세속의 번뇌를 씻는 선경속이다

 

 

 

처마 끝 풍경만이 홀로 깨어

 

간절한 마음 저리도 애 끓이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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