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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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움
2005년 12월 3일 토요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불교생명윤리 정립을 위한 공개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의 주제는 “현대사회와 불교생명윤리” 였다.
이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 회의실은 취재진들과 심포지움을 참관하려는 불자들로 가득 메워졌고, 취재 열기로 인해 조명 가득한 회의장 안은 약간은 덥게 느껴졌다.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시작으로 사회부장 지원스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백남석 인드라망 생명공동체 공동대표가 이번 심포지움에 대한 경과 보고를 했고 이어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치사가 다음과 같이 이어졌다.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불교입장의 생명윤리에 관한 심포지움이 개최되어 종단의 한 사람으로써 기쁘게 생각한다"며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괴로움을 덜어주라고 가르치셨는데 가장 피하려는 고통이 병고의 고통이면 병을 고치기 위해 연구한다면 조금도 부끄러워 할 것이 없다"며 소견을 밝혀주셨다.
사진 좌측부터 - 생명조작 : 미산스님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ㅣ 임신중절(낙태) : 고영섭 (동국대 불교학과) ㅣ 심포지움 진행 : 조은수 (서울대학교 철학과)
이어 발제 발표와 지정토론, 종합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서울대학교 철학과 조은수 교수의 진행으로 오후 1시30분 부터 심포지엄은 시작되었다.
발제의 주제는 현대사회와 불교 생명윤리, 생명조작, 임신중절(낙태):, 사형제도, 뇌사,장기이식,안락사 에 대한 내용으로 한 주제당 20분씩 발표되었다.
- 현대사회와 불교 생명윤리(총론) 동국대 불교학과 김종욱 교수는 불교의 세계관, 불교의 인간관, 불교의 생명관, 불교의 윤리관 과 각 분야별 요약문에 대해 발표해주셨고,
- 생명조작 : 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미산스님은 복제된 배아의 지위의 쟁점을 3가지로 분류해 첫번째, 배양액 속의 배아도 생명체 이므로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두번째, 복제된 배아가 생명체인 것은 분명하나 난치병 환자의 고통을 제거해 준다는 목적으로 활용된다면 그 업의 과보는 크지 않다는 과보의 경중에 대한 입장 세번째, 착상전의 배아는 의미있는 생명체가 아니라고 보는 입장에 대해 발표해주셨다.
사진 좌측부터 - 현대사회와 불교 생명윤리 (총론) : 김종욱 (동국대 불교학과) ㅣ 사형제도 :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l 뇌사,장기이식,안락사 : 전재성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
- 임신중절(낙태) : 동국대 불교학과 고영섭 교수는 불교는 태아 역시 수정순간부터 이미 생명을지닌 존재로 보고있으며 살아있는 생명체이자 성인과 동일한 의미의 생명성을 지닌 태아의 임신중절은 금지 해야 한다는 입장에 대해 발표해주셨다.
- 사형제도 :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김재성 교수는 생명을 존중하고 인간으로 태어나는 인연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불교의 관점에서 볼 때, 사형제도는 증오를 증오로 해결하려고 하는 잘못된 사회적 제도이명 악업을 짓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표해주셨다.
- 뇌사,장기이식,안락사 : 한국빠알리성전협회장 전재성 회장은 초기불교에서 죽음은 “정신 신체적 요소들 이 파괴되고 유해가 내던져지는 것을 말한다.”는 정의와 뇌사의 순간에 이 생에서의 윤회는 종식됨과 동시에 이 생에서의 정신 신체적 요소들의 관계성은 다른 생에서의 윤회의 시작이 조건이 되는 것이고 이생의 삶이 해체되는 것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것과 이에 따른 장기이식이 남은 가족의 동의나 살아생전 뇌사자의 유언에 따리 이루어 진다면 불교적 입자에서 윤리적 문제가 없다는 것에 대해 발표해 주셨다.
발제발표가 끝나고 지정토론 에서는 발표된 주제에 대한 논평이 이어졌다.
총론은 고려대 철학과 조성택 교수가 , 생명조작은 동국대 불교학과 김성철 교수, 임신중절은 한림대 철학과 오진탁 교수가, 뇌사 장기이식 안락사에 대해서는 충북대 국민윤리교육과 김용환 교수가 논평하셨다. 사형제도에 관해서는 포교원 신도국장 원철스님께서 사형제도에 관해 논평을 해 주시며 사형제도에 관해 논하기 전에 그런사람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스님으로서의 역할이 아니겠냐고 말씀해 청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정토론에 이어 종합토론 에서는 심포지움에 참관한 방청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방청객 질문에 대해서는 주제발제를 해주신 교수들과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가 답변해주셨다.
베아줄기 세포와 성체줄기세포의 차이점이 무엇인가? 하는 전문적인 질문에서부터 불교사상에 의한다면 난자를 언제부터 생명체로 인정할 수 있는지? 에 대한 다양한 종류의 질문으로 심포지움은 원래 예상했던 시간을 훨씬넘겨 7시이후에 사홍서원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황우석 박사의 베아줄기 세포 연구로 생명윤리가 우리사회의 초미의 관심이 되고있는 요즘 생명조작, 임신중절, 안락사,뇌사,장기이식, 사형제도 등에 관한 대한 불교의 입장을 정리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심포지움 이었다. 이 심포지움을 통해 불자로서 불교생명 윤리에 관한 다양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는 수준높은 기회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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