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예수께서 태어나신 뜻 깊은 날, 성탄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이들의 고통을 당신이 끌어안고

당신에게 적대적이었던 사람들에게까지도 한없는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이 남겨주신 위대한 사랑의 가르침은 이스라엘 땅을 넘어 이제 전 세계로 퍼져나가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지 2,000년이 지난 오늘 이 순간에도 이 세상에는 증오, 파괴, 전쟁, 테러, 갈등 등과 같은 어두운 단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밝히는 이 성탄 축하 트리가 이처럼 어두운 세상을 밝혀주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증오와 폭력은 사라지고 사랑과 용서가 넘쳐나는 세상이 되기를,

갈등과 불화 속에 고통스럽게 살던 이들이 모두 화합하고 활짝 웃으며 살기를,

전쟁과 테러가 종식되고 온 세상에 평화가 충만하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증오는 결코 증오에 의해서 풀어지지 않으니

오직 사랑으로만 증오가 풀어지네.

이것은 영원한 진리. 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이웃을 사랑하기를 네 몸같이 하라”고 하신 예수님의 가르침이 이루어져, 온 세상이 웃음 넘치는 멋진 세상이 되기를 우리 모두 기원합시다.

불기2549년 12 월 22 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주지

원담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