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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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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 입력 2005.12.26
  • 수정 2025.01.13

12월 25일 성탄절, 조계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행사가 있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이억 만리에서 한국으로 와 30여 업종에 종사하면서 한국발전에 기여하는 근로노동자들이었다.

 

조계사 주지스님과 신도회 구자선 고문 등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준비한 250여 벌의 오리털 점퍼를 직접 입혀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큰설법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경희대 의대 불자회 소속 의사진들이 무료 진찰 및 검진을, 소설법전에서는 자비의집 소속 불자들이 무료침술 치료를 제공하였다. 또한 조계사 서남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따뜻한 떡국을 준비하여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대접하며 따뜻한 마음을 나누었다.

 

 

한편 휘발유 제조공장에서 일하다가 전치 16주의 다리 화상을 입고 현재 구로성심병원에 입원중인 방글라데시 출신의 미륜(42)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미륜씨는 현재 1000만원이라는 치료비가 없어서 어려운 상태로, 함께 화상을 입었던 동료가 사망하여 대략 4000만원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보문선원 보림스님께서 물심양면으로 돕고 있는 형편이나 엄청난 치료비 때문에 주위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한다. 조계사에서는 미륜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이날 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였다.

 

 

조계사 주지 원담스님께서는 법문을 통해 “예전에 스리랑카와 네팔에서 어려움을 당했을 때 현지에 계신 분들의 따뜻한 간호와 사랑을 받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시며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도움을 받는 사람이나 언제나 달라질 수 있다”고 하셨다. 또한 스님께서는 “여러분들이 한국에 살면서 혹 마음의 상처가 있었다면 더 이상 마음 쓰지 말고 이해해 달라”며 “한국에 계시는 동안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살다가 가시길 바란다”며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한 법문을 마치셨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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