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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다림 - 월정사 Templestay

  • 입력 2005.12.27
  • 수정 2024.11.24

“찾아가는 포교  지역사회로의 회향”

 

오대산 “월정사” 귀에 익은 사찰이다. 특히 재가불자들의 단기출가과정이 TV에 소개되고 부터는 단기출가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이번에 월정사에서 Templestay를 한다기에 찾아보았다.

 

12월24일(토)~12월25일(일)까지 1박2일 과정인데 여러 대중이 원만하게 생활하기 위해 정해놓은 맑고 향기로운 몇 가지 규칙이 있었다. 

 

“사찰예절습의” 법고. 범종. 목어. 운판 등 사물의 의미를 알고 직접 체험해보는 “종성체험” 그리고 “저녁예불”

산사에서 만난인연을 소중히 하기위한 “마음나누기”

궁금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스님과의 대화”

마음과 몸이 하나 되어 삼보에 귀의하며 가족 친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는 “산사에서 보내는 편지”

“새벽예불” “바루공양”

 

나를 뒤돌아보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가 존중스럽고 모두가 스승이요 부처님이라 “서로 부처되기” “참선” “운력” 등 다양한 내용이 담긴 “Templestay”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조 선희”(초등교1학년, 서울 강남)어린이는 산사에서 보내는 편지 시간이 뜻있었다고. 어머니에게 사랑의 편지를 썼다고 한다.

 

“장 순성”(여혜련 부산 사상구) 불자는  『월정사에 오니 눈에 눈물이 고인다. (울었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나를 위한기도 나의 “원”만 바랬다. 나에 대한 고집인 것 같다.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눈이 조금 뜨이는 것 같다, 마음이 저려온다.』 며 소감을 이야기 한다.

 

대법륜전에서는 선우회(여름수련회 참여 불자들의 모임) 소속 신도들이 1080배 용맹정진이 한창이다. “월정사와 인연 맺고 있는 것이 복이다, 불교는 행동하는 종교라고 생각한다, 말보다는 행동을 몸으로 실천하려고 열심히 신행생활을 하고 있다”며 선우회 부회장 (정수 권오선. 강원 원주) 는 1080배 용맹정진의 의미를 설명 한다.

 

 

“찾아가는 포교  지역사회로의 회향”을 목표한 포교활동은 모든 행사 및 사찰의 운영을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기획하고 실행한다는 월정사. 2006년도 병술년 새해맞이도 지역 주민과 신도여러분이 함께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월정사]

 

지혜의 상징인 문수보살과 후덕하고 온유한 오대산의 산세, 밤하늘을 환하게 비추는 보름달은 그 본질에서 서로 통하는 바가 있어 월정사의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는 동대 만월산을 뒤로하고 앞으로는 맑고 푸른 금강연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오대산 동쪽 계곡의 울창한 수림속에 자리 잡고 있다.

 

월정사를 품고 있는 오대산은 자연 조건이며 풍광이 빼어날 뿐더러 예로부터 오만 보살이 상주하는 불교성지로서 신성시 되어 왔다.

 

그 오대산의 중심 사찰로서 월정사는 신라 때부터 지금까지 1400여 년 동안, 개산조 자장율사에서부터 근대의 한암, 탄허스님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름난 선지식들이 머물던 곳이려니와, 월정사는 오늘날에도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이 곳 전나무 숲의 그 곧음과 푸름으로 승가의 얼을 오롯이 지키고 있는 한국 불교의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천년숲길을 수천명이 지나갔다고 월정사와 숲길이 속(俗)스러워 지지는 않습니다.” 라고 월정사 주지스님(퇴우 정념스님)은 불교성지로서의 신성함을 표현하신다.

 

월정사 적광전 주련의 넉 줄은 “자장율사의 불탑게”이다.  적광전 현판과 주련굴씨는 탄허스님이 쓰셨다고 한다.

 

萬代輪?三界主 (만대윤왕삼계주) 만대의 왕이며 삼계의 주인이여

 

雙林示滅幾千秋 (쌍림시멸기천추) 사라쌍수 열반 이래 얼마나 세월이 흘렀는가.

 

眞身舍利今?在 (진신사리금유재) 부처님 진신사리를 지금 여기에 모셨으니

 

普使群生禮不休 (보사군생예불휴) 뭇 중생으로 하여금 예배를 쉬게 하지 않으리.

 

월정사에서는 삼보에 귀의하고 믿음을 따르는 불교인들을 위하여 “가족산사 체험” 과  “산사의 하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가족산사체험]

 

전나무의 청량한 기운이 경내를 감돌고 문수보살의 뛰어난 지혜의 공덕이 깃든 월정사에서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 온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산사체험 - 서로를 구속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발전시키기 위한 관계로의 변화를 위한 작은 시작,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소홀해지기 쉬운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새롭게 정의내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기 위한 기회로 활용해봄직 하다

 

[산사의 하루]

 

일상의 복잡한 삶 속으로 사라져버린 나를 되찾기 위해 나는 오늘 지치고 힘든 일상을 벗어나 은은한 풍경소리 들려오는 산사를 향하여 마음의 안식처가 되고 삶의 활력소를 되찾으면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며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고자 마련한 공간이라고 한다.

 

 

[불교성지로서의 오대산]

 

신라 신문왕의 아들인 보천, 효명 두 태자가 오대산에서 수행하며 오대의 각 대마다 거주하는 오만보살에게 일일이 참배하였다고 한다. 즉, 동대 만월산(滿月山) 관음암에는 일만의 관음보살이, 남대 기린산(麒麟山) 지장암에는 일만의 지장보살이, 서대 장령산(長嶺山) 염불암에는 일만의 대세지보살이, 북대 상왕산(象?山) 미륵암에는 미륵보살이, 중대 지로산(地爐山) 사자암에는 일만의 문수보살이 상주하며 설법한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상원사에서 세조가 문수동자를 친견한 일화를 통하여 오대산이 문수신앙의 성지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이에 따른 유물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근대에 와서는 한암,, 탄허, 만화 같은 큰스님이 오대산에 머물면서 그 이름을 크게 떨쳤다.

 

오대산은 이렇듯 불교성지로서 정신과 신앙의 귀의처였던 만큼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뛰어난 유물들이 많다. 오늘도 오대산은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로서 부처님법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고 있는 월정사를 비롯하여  상원사의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 등이 우리나라 최대의 불교성지로서 그 몫을 다하고 있으며 마음의 안식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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