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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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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송광사를 다녀와서

  • 입력 2005.12.30
  • 수정 2024.11.20

12월 26일, 조계사에서는 한해를 보내는 마음으로 완주 송광사와 위봉사 성지순례를 다녀왔다. 이날 성지순례는 호남지역의 계속되는 폭설소식으로 많은 신도분들이 참석하지 못하고 40여 명의 가족적인 동참이었다. 특히 출발하는 버스에서 인솔자이신 조계사 사회국장 범성스님의 아름다운 육성 새벽예불을 들을 수 있어 동참하신 신도님들과 함께 기뻐하였다. 

 

완주 송광사는 평지사찰로서 주변에는 나지막한 산에 둘러 쌓여 있었다.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스님께서 바쁘신 중에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시며 대웅전에서 사찰유래 및 안내를 해 주셨다.

 

완주 송광사는 1000년 고찰로서 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며 그 당시에는 일주문이 3Km밖에 있는 대찰이었으나 오랜 기간 동안 폐찰이 되어 가다가 순천 송광사에서 지눌국사가 이곳에 오셔서 중창하실 것을 발원 후 이조시대에 와서 불사가 추진되었다.

 

 

 

병자호란때는 두 왕세자가 청나라에 불모로 가게 되자 인조가 두 세자의 무사귀환과 국란퇴치 발원으로 백련사에서 송광사로 개명하여 중창한 호국원찰이라고 하셨다. 또한 진묵스님께서 대웅전 삼세불 “아미타불, 석가모니불, 약사여래”을 점안하신 일화도 설명해 주셨다. 특히 송광사 대웅전 삼세 불상은 실내 좌불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불상으로,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땀을 흘리는 이적을 보인다고 한다. 근래에는 IMF때 10여 일간 눈물과 땀을 흘렸다고 말씀하셨다. 실로 대웅전은 삼존불에 비하면 너무 작게 느껴진다.

 

송광사의 종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亞자형 2층 종각으로 이는 보물에 속한다. 또한 기타 전각에 모셔진 불상, 나한 및 시왕상 등 송광사는 너무 귀중한 문화재로 가득차 있는 도량이었다.

 

도영스님께서는 이곳 송광사에 2001년 부임하여 계속되는 여러 가지불사로 많은 변화중이라 하셨다. 특히 스님께서 말씀하신 “내가 있는 곳이 행복하면 그곳이 곧 극락이며, 죽어서도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말씀은 가슴 깊이 울리는 말씀이었다. 

 

송광사를 뒤로하고 인근의 위봉사로 이동하여 진묵스님의 어머니에 대한 孝에 관한 일화를 듣고 나니 다음에는 성모암에도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위봉사에는 눈이 많이 와서 순례가 어려울 것 같았는데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갈 수 있었다. 위봉사는 원래 비구스님이 계시는 일반사찰로 살림이 어려워지자 비구니스님이 오시면서 많은 기도와 노력으로 사찰중건과 함께 활성화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선방으로 개원하여 비구니스님들의 선원으로 많은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도량이 되었다. 현재 동안거 수행정진중이라 조용히 도량을 둘러보기로 했다.

 

간단히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신도회 부회장님의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노래를 듣다보니 벌써 조계사 일주문 앞이다. 송광사에 있는 많은 보물 및 유형 문화재 참배를 하고 무사히 조계사에 도착하고 나니 부처님의 크나크신 가피를 또 한번 느끼게 된다.

 

 “내가 있는 곳이 행복하면 그곳이 곧 극락이며 죽어서도 극락에 갈 수 있다”는 도영스님의 말씀을 다시 되새기며 조계사 불자님들과 2006년에도 건강하게 만나 뵙기를 발원해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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