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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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49년 조계사 송년법회
“희망의 종을 울립시다.”
조계사(서울 종로)에서는 불기 2549년 송년법회를 “희망의 종을 울립시다.” 라는 주제로 불기2549(2005) 12월 31일(토) 밤10시 30분부터 새해인 불기2550년 1월 1일(일) 새벽까지 진행하였다.
이날 법회는 사부대중이 한자리에 모여 부처님께 한해를 마감하고 새해의 시작을 감사하는 송구영신법회를 조계사 대웅전 등 경내 일원에서 진행 하였으며 특히 신년 맞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시민과 함께하는 도심사찰의 위상을 한층 고취시켰다.
2005년 12월 31일 22:30~23:10에 진행된 기도예불은 기도스님, 그리고 부주지 스님의 기도로 진행되었으며, 조계사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하였다.
천수경, 정근(석가모니불), 헌공, 정법계진언, 칠정례에 이어 “조계사에 모인 모든 신도님들 그리고 이 땅의 모든 중생들 각자의 원이 세워지고 병술년 한해 기쁨 두배 되는 해”가 되도록 축원을 하고 이어서 반야심경을 끝으로 대웅전을 나선 사부대중은 안내에 따라 불이 켜진 컵초를 손에 손에 들고서 탑을 돌아 화합의 한마당이 펼쳐질 극락전 앞마당에 준비된 무대 앞으로 이동하였다. 준비된 컵초 1000여개에서 각 등마다 사연이 다른 소원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밝은 불빛을 발하는 것 같다.
▲ 컵초마다 사연이 다른 소원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밝은 불빛을 발하는 것 같다.
한편 대웅전앞 탑 옆에 마련된 책상에서는 신도 및 일반 시민들이 「 사업번창, 운수대통, 회사발전과 안전공사, 건강발원, 시험합격, 부처님 사랑합니다, 삼보에 귀의합니다.」 등 소망을 서원지에 기입하여 커다란 연꽃 소전함에 넣는 모습이 진지하고 장엄하다.
▲ 신도 및 일반 시민들이 소망을 서원지에 기입하여 커다란 연꽃 소전함에 넣는 모습이 진지하고 장엄하다.
23:10~23:50시까지는 신도 및 일반시민이 참여한 화합마당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종각(보신각)으로부터 조계사 앞마당으로 길상 풍물패의 길놀이가 이어진다. 대웅전 앞에서 한마당 흥을 돋우고, 조계사 혼성합창단의 “동백섬” “님의 숨결로”의 음성공양이 경내에 울려 퍼지자 초불의 물결이 출렁인다. 무대에 등단한 임 혁(탤런트, MBC드라마 신돈의 보우스님 역)은 “병술년 새해에 지난해 이루지 못한 소망을 이루고 가정에 부처님 가호가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며” 인사말과『시낭송』이 있었고, 유연주(성악가, 러시아 유학)의 “투나잇” 등 청아한 멜로디가 밤하늘에 울리고, 화합의 한마당이 무르익을 즈음 영상으로 보는 “조계사 2549”가 상영되었다.
“조계사 2549”에는, 조계사 중수 불사 대웅전 상량식. 남아시아 지진해일 피해민을 구제하기 위한 ‘자비의 탁발’. 동자승 삭발 및 수계식. 일주문상량식. 불기 2549년 부처님 오신 날. 조계사 독도에 연등밝혀. 신도경연대회. 봉축연등 축제. 낙산사 백중방생법회.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스님 입적. 가사불사 입재식 및 설단식. 영산대재 봉행. 불지사리 한국 이운 환영 예불 의식 봉행 등 “사부대중이 함께하는 공동체 더 큰세상을 열기 위한 조계사”의 노력이 영상을 통하여 전해지자 장내에는 큰 박수가 이어 졌다. 특히 “365일 당신이 최고 어버이날 경로잔치”에서 사회국장스님 (범성 스님)의 로봇춤이 상영되자 신도님들의 환호가 열광적이었다.
영상 마지막에 “시작은 모두에게 설레임과 약속을 줍니다. 올해도 멋지게 회향하시고 병술년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라고 신도 및 일반시민에게 새해인사를 전했다.
2006년 1월1일 00:00 드디어 병술년이 문을 열자 육법법등 신도님들의 안내로 주지스님 및 사중스님, 신도회장단의 “희망의 종” 타종이 시작 되었다.
희망의 종 타종에 앞서 주지스님(원담스님)께서는
"이제 2005년을 마무리 함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사바세계에서 시간의 존재속에서 무언가 잊어야 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는 것 입니다. 조계사를 위하여 조계사 신도님을 위하여 열심히 일하려고 그리고 많이 하려고 했는데 미진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제 2006년을 맞이하면서 여러분의 소망과 서원이 잘되도록 기원 합니다. 범종을 타종하면서 마음에 기원하고 바라는바 종소리에 담아서 타종하면 삼천대천세계에 울려 퍼지고 발원이 성취되어 질 것입니다. 범종소리와 함께 여러분들의 서원이 이뤄지기를 간곡히 기원 합니다."라고 새해 인사말씀을 하셨다.
이어 신도회장단을 대표하여 신도회고문 (구자선)은 "금년 한해 뜻있게 보내시고, 다가오는 병술년에 뜻한바 이루시고 하는일 마다 만사형통하시어 가정에 그윽한 행복의 향기가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하고 새해 인사를 하였다
00시 첫 타종과 동시에 라인로켓 폭죽과 분수불꽃 폭죽이 터지면서, 사부대중의 서원이 담긴 서원함이 소전되며 커다란 불기둥을 만들면서 각자의 소망과 서원을 하늘높이 올렸다.
이어서 진행되는 “새해의 울림” 타악 퍼포먼스. 북을 중심으로 한 전통 타악의 힘찬 두드림의 신명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울려퍼지는 타악의 리듬은 경내의 모든 이들의 가슴에 새해의 힘찬 고동을 느끼게 하였을 것이다.
이어지는 일반신도 및 시민 타종순서 질서정연한 타종의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 새해의 소망을 담은 범종소리가 계속이어 지면서 만발식당의 준비한 1000여명분의 떡국은 부족하여 국수를 끊이느라 자원봉사를 하는 신도님들의 이마에 구슬 담을 고이게 한다.
한편 만발식당 입구에서는 조계사 신행안내부(부장 운수 조중현)에서 공양을 하고 나오는 분들에게 근하신년 “부처님 말씀나누기” 로 새해인사를 하고 있었다. 작년에 이어 금년이 두 번째라고, 의외로 신도분들의 반응이 좋아 계속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신행안내부 부장은 부처님말씀 5백 문구를 선정하여 근하신년 연하장에 담아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배부함으로서 부처님 말씀을 간직하고 생활화 하면 신행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이사업을 시작 했다고 한다. 본 기자가 받은 부처님 말씀나누기 연하장에 적힌 내용을 소개하며 송구영신 법회 기사를 마친다.
"겨자씨가 송곳 끝에서 굴러 떨어지듯 애착과 증오와 거만심. 그리고 위선을 모두 떼어버린 사람을 일러 나는 진정한 현자라 부른다."〈숫타니파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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