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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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국장 지월스님 인터뷰 - 어떤 일이든 항상 준비 된 자세
조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 제일의 포교전법도량이다. 대표사찰로써 사격에 맞게 조계사에 계시는 스님 또한 전국의 그 어느 사찰보다 하시는 일이 많으시다. 부서만 해도 총무국, 기획국, 교무국, 재무국, 사회국, 포교국, 호법부 등으로 불교 1번지인 조계사의 도량을 당당히 지켜내고 있다. 이러한 부서 안에서 스님들은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 먼저 총무국장 지월스님 방을 방문했다.
‘총무국에서는 사중의 많은 일을 하는 곳입니다. 조계사는 규모가 어느 본사보다도 크고 총무원과 인접해 있다 보니 종단행사를 비롯하여 사중의 행사, 사찰 행정 및 시설관리, 행사지원 등 사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행정적인 업무를 총괄을 합니다. 인사 관리, 불사계획수립, 대외협력, 대정부관계 사업, 사찰행정, 증명서 발급, 성보 및 시설 관리, 중창불사 기획 주관 총괄 그중에서도 대웅전 마무리 불사 기획 진행 일을 합니다.’
국장스님께서 조계사에 오신지도 벌써 1년 반이 되셨다. 조계사에 오셔서 어려웠던 점은 주로 산사에서만 생활하시다 도심에서의 생활이란 무엇보다 공기가 좋지 않을뿐더러 번잡한 일을 처리하다 보니 적응이 안되어 처음에는 무척 힘드셨다고 하셨다. 또 조계사가 도심 속에 자리한 사찰인 만큼 법회 방식들이 도심과 직장인들이 공감하는 것으로 그것에 맞는 프로그램도 많이 개발이 되어야 한다는 염려의 말씀도 덧붙이셨다.
‘사회는 지금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빠를 것입니다. 이 때문에 포교교육에 대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현대에 맞게 개발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포교의 형식이나 법회의 형식이 크게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생활의 방식이 바뀌는 만큼 포교와 법회의 형식도 바뀌어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고전적인 방식으로만 하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맞게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너무 바쁘다 보니 실행해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어 매우 안타깝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일들은 꼭 해보고 싶습니다. 결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입니다. 모두가 불교가 어렵다고하고 생활과는 동 떨어진다고 하고 소극적이고 부정적으로 말하는데 절 대 그런 것이 아닙니다. 불교교리에 대해서 정확하게 바르게 이해를 한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것들은 불교교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말입니다.’
스님께서는 영등포교도소 법회와 조계사 관음법회, 기본교리 오후반을 맡고 계신다. 초심자를 위한 사랑이 유난히 특별하신 스님께서는 스님 반이 되는 신도님들께 관음기도 정근 210만 독을 숙제로 내준다. 기간은 각자가 알아서 하게 하지만 하루에 만 번을 해도 210일이 걸린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4개월에 끝내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하루에 3만독 이상을 했다는 뜻이 된다. 이렇게 자꾸 하다보면 기도하는 습관이 저절로 몸에 밴다는 스님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또 스님 나름대로 신도님들을 위한 교육방식이 있으시다. 이는 신도님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선물을 준비하는데 처음에는 스님께 선물을 받고 싶어 시작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막상 기도를 하다보면 정말 기도가 이런 거구나. 하고 스스로 느끼게 된다. 신도님들이 평소에 집에서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스님께서 직접 도표를 만들어 주시기도 한다. 스님의 지극한 마음이 담긴 원력 때문인지 기도 중에 힘들어 몸살을 앓으면서도 반드시 주어진 숙제를 다 한다. 기도를 무사히 끝낸 신도님들은 마라톤을 완주한 느낌이라고 표현들을 한다. 열심히 하다보면 재미도 있고 친구들하고 수다를 떨거나 슈퍼 가는 일 시장가는 일도 줄이게 된다.
총무국에서 하시는 일이 너무나 많으신 데도 사회사업이나 포교 일까지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하시는 스님께서는 확보된 시간은 없고 모두가 불규칙한 생활뿐이시다. 그렇지만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교보나 영풍문고에 들리셔서 책을 사다 보신다. 강의 준비를 위해 경전에 관한 책과 사중 일에 필요한 전문 서적을 매일매일 쉬지 않고 보신다. 특히 총무소임을 맡고부터는 경영에 관한 책도 보신다. 어떤 일이든 항상 준비된 자세로 본연의 자리에 임하고 계셔서 정말 마음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본 찰인 조계사의 총무국장스님으로 자랑스러웠다. 고2 때부터 학교공부는 하지 않고 경전공부만 하셨다고 하니 정말 스님으로 타고난 분이신데 스님의 별명이 찬바람이라고 정평이 나있다고 한다. 너무 쌀쌀맞다는 모두의 입에서 입으로 나온 말이다. 그런데 가까운 지인이나 사무실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아니라고 정색을 한다. 작은 것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는 일 없이 챙겨주고 배려해 주는 자상함은 스님을 조금한 가까이서 지켜보면 다 알 수 있다고 한다.
스님께 직접 여쭈어보니 도시에 살다보면 신도님들 하고는 어느 정도의 거리가 필요하다며 웃으셨다. 날마다 스님의 작은 방안에서 대웅전 부처님을 향해 아침에 30분 저녁에 30분절을 하시며 조계사와 함께하시는 스님께 두 손 모아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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