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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불교대학 15대 학생회장 우건섭거사 인터뷰

  • 입력 2006.01.25
  • 수정 2024.11.23

한겨울의 상징인 '대한'인데도 춥지 않은 날씨처럼 웃음을 띤 얼굴이 푸근해 보이는 불교대학 15대 학생회장 우건섭 (법명 보문)회장을 1월 20일 늦은 오후 4시에 만났다.

 

병술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각오로 1년 동안 많은 일을 감당해야 할 무거운 직책을 맡은 사람인데 회장 출마 동기를 물으니 "이해관계가 얽혀 있지 않은 불자들이 모여 있는 분위기가 좋아서 그속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는 정말 순수한 답변이 돌아왔다.

 

불교와의 인연은 언제 부터인가요?

어려서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닌 것, 부인이 다니고 있는 사찰 (목동 큰절)에 몇번 가본 것 뿐, 조계사와의 인연이 제 의지로는 첫번째 사찰입니다. 직장에서 알게된 분이 조계사에 다니는 보살님을 소개하여 기본교육 45기를 수료하였고, 천수반야심경 경전반 입문하고, 불교대학 야간반 반장으로 1년 동안 지내면서 반 분위기가 좋았고 호흡이 잘 맞아 도반들의 추천으로 학생회장이 되었습니다.

 

집안에서는 1남 1녀의 아버지로서 특별히 자녀들에게 불교를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았는데 군복무중인 아들이 일요일마다 군법당에서 예불을 드린다는 소리를 듣고 무척 흐뭇하다고. 본인은 하루에 꼭 한시간씩 염불과 경전을 읽으며 신행생활을 하고 있으며 조계사 저녁예불은 특별한 약속이 없는 한 꼭 참석하고 있다.

 

총학생회를 위한 계획을 묻자 첫째가 "활기차게 운영하자"로 입학 연령층이 점점 젊어지는 경향으로 40대, 50대가 주류이고 남,여의 비율은 야간반이 5:5로 주간반, 토요반도 거사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므로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둘째 "화합하는 학생회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한다. 임원간의 화합은 물론이고 나아가서는 불교대학 1,2학년간의 화합과 각반과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세째 "조계사 불교대학을 홍보하자"를 꼽는다. 입학인원이 해마다 증가추세이긴 하지만 타사찰 불교대학보다 우월하다는 인식에서인지 외부에서는 경원시 되는 경향이 있어 들어오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그러므로 적극적 홍보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학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막으로는 신도회와 협조하여 조계사의 각종 포교활동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말로 포부를 밝혔다.

 

 

▲ 조계사 불교대학 제15대 학생회장 보문 우건섭 거사

 

 

다음은 우건섭 거사와의 1문 1답이다.

조계사 불교대학의 강의 내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현재 불교대학 총학생수는 300여 명이지만 졸업생은 반 정도로 줄어든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각 반의 분위기가 어떤가에 따라 학업의 계속 의지에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고, 전체적으로 그 반의 호흡이 잘 맞는 것이 중요하다. 또 2년 동안의 강의 내용을 잘 파악하여 개선할 것은 개선해 입학생들이 모두 졸업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합니다. 

 

혹시 사중에 건의하고 싶은 말씀은?

다른 사찰에는 전체 동문회가 구성되어 있는데 조계사는 아직 없는 것 같아 아쉽고 회장으로 일하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적극 참여할 생각이며 졸업생끼리의 유대관계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그동안 인생행로에 특별히 도움을 준 분이나 계기가 있었는지요?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고 졸업후 입대하여 군복무를 마쳤고 제대후 한달만에 취직시험을 보는 장소가 동국대학교였습니다. 군생활의 공백기간이 길어서 자신이 없어 시험전날 미리 답사를 갔다가 우연히 교정의 부처님상을 발견하고 처음 기도를 드렸는데 다음날 시험문제가 며칠전 공부한 내용의 반 이상이 나와 무난히 합격하였습니다. 이 첫번째 직장에서 27년간 근무하여 그 직장에서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고 순탄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신 보문 우건섭 거사(좌), 인터뷰 중인 인터넷 보도팀 한은해 기자(우)

 

 

 

우건섭 거사는 만일 그때 불합격했다면 인생행로가 뒤바뀌었을 거라고 회상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부처님과의 인연은 결정되었던 것이라고 믿는 우건섭거사. 책을 좋아해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산방한담, 버리고 떠나기 등 스님의 책은 거의 탐독하였고 경전으로는 금강경을 읽고 있으며 등산을 많이 해서 전국의 사찰은 여러 곳 다녀 보았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는 5대 적멸보궁을 전부 답사했다고 한다.

 

인터뷰 동안 내내 웃음을 잃지 않는 우건섭 거사의 표정에서 1년 동안 뜻한바 대로 무난하게 학생회를 이끌어 갈 수 있으리라는 믿음직스러움을 느꼈다.

 

한편 조계사 교무국에서는 오는 2월 18일(토)까지 2006년 불교대학,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2년제 4학기로 운영되는 불교대학, 대학원에 입학을 희망하시는 분은 조계사 교무국 02-720-7390으로 문의, 상담하면 된다. 

 

불교대학, 대학원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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