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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안스님의 일획일각 (一劃一刻) 서각전

  • 입력 2006.02.12
  • 수정 2024.11.21

혜안스님의 일획일각 (一劃一刻) 서각전이 2006년 2월 9일 부터  2월 18일까지  법련사 불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스님께서는 그간 태국 왕실 초대전 등 여러 차례 전시 및 초대전을 열였지만 이번 전시회는 4년 여를 준비한 전통서각 전시회이다. 본래 서각은 동물의 뼈, 나무, 돌 등에 새기는 전통에서 시작했으며,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해인사 팔만대장경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표적인 서각작품으로으로 꼽힌다.   

 

 

 

처음 서각을 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묻자 스님께서는 팔만대장경이 보관된 해인사 경판고에 들어가서 그 웅장함과 옛 스님들이 만들었다는 사실에 커다란 감명을 받고 '내가 가고 싶고, 가야할 길' 이었으므로 1983년부터 서각가의 길을 가게 되었다고 하신다.

 

그 작품들 중 스님께서 가장 아끼는 것을 묻자 3년 이상을 작업한 총 20장의 '금강경 경판'을 꼽으신다.

 

 

전시장 중앙에 전시된 대형(길이 14m) 108염주는 4년이 걸린 작품으로 물푸레나무로 만들었으며 한 알에 6글자씩 반야심경을 총 두 번 새겨 넣은 작품이다.

 

 

또한 한국전통사찰의 단청문양으로 해외 전시 때 많은 인기가 있었다는 연꽃문양을 새롭게 12종류로 표현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 단청문양은 음각. 양각. 그리고 채화까지 하여 각각의 액자와 12폭 병풍 등으로 변신되어 화려하고 아름답게 보였다. 이 작품들은 우리의 전통문양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작업했다고 하신다.

 

스님께서는 서각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작품으로서 대중에게 좀 더 오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작품 활동을 하는 보람을 느낀다고 하신다. 앞으로 사찰에서 그 스님들과 신도 여러분들이 1년에 경전 1장이라도 직접 새겨서 보존하는 경전 불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덧붙이신다.

 

 

첫 번째 수필집인 “그래 떠나 보거라”출판기념회도 함께 여는 스님은  일기장처럼 써나간 글들인데 작업하는 동안의 마음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럽다고 하신다.

 

 

“마음으로 마음을 지키고

 마음으로 마음에 머물면

 마음이 오로지 하나에 모아진다.

 그러면 자연히 끊임이 없어져

 정(定)을 이루기에

 마음이 고요해 지느니라."              <보문경>

 

 

 

관람문의 : 법련사 불일미술관 733-5322, 733-5367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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