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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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용서합니다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
- 달라이라마 -
KBS 1TV 에서는 2006년 1월 15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마음”을 제작해 방송했다.
지난 2월12일 "제5편- 편안한 마음이 좋습니다." 에 이어 오늘 조계사 불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19일에 방영된 "제6편 - 당신을 용서합니다” 이다.
‘마음 깨쳐 성불한다.’ 거나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었다(일체유심조).’ 라는 불교 경구를 굳이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마음, 용서라는 주제는 불교인이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밀한 주제이어서 우리가 이 다큐멘터리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오후 8시가 되자 KBS1 TV에서는 “정의 없이는 평화가 없고 용서 없이는 정의가 없다”라는 교황 바요로 2세의 말로 당신을 용서합니다. 라는 다큐멘터리가 시작되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어머니와 아내와 아들을 유영철에게 살해 당해 가족을 잃은 고정원씨를 소개한다. 내 손으로 유영철을 찢어 죽이고 싶은 분노를 느꼈다는 고정원씨… 고정원씨는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유영철을 용서함으로써 통해 마음이 후련해짐을 느꼈다고한다.
그리고 마음의 분노를 느끼는 일반적인 유형을 소개하면서 분노가 어떻게 병으로 이어지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해 준다.
먼저 A TYPE은 매사에 조급하고 항상 분로를 표출하는 유형으로 화로 인해서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벽에 손상을 입어 심장질환을 앓게 된다고 한다. 화는 혈당과 지방이 높아지게 해 체중이 증가하고 당뇨병 심혈관 질환의 요인이 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보여주었다.
C TYPE은 분노를 참는형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내부에 가둬놓아 사람의 몸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보통 암과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세월이 간다고 분노가 가라 앉지는 않는다. 분노의 해결은 용서 뿐이다. 용서를 하면 심혈관이 변화하고 분노를 해소하는 것은 용서뿐임을 강조했다.
고정원씨 외에도 다른 이의 예를 통해 용서하면 맘이 얼마나 편해지는지 아프지 않고 행복해지는지를 보여주었다.
미 스탠포드대학 에서는 교육을 통해서 용서를 더 잘할 수 있게 됨을 보여 주었다.
“안돼 “ 라는 말에 사람은 분노한다. "안돼"를 용서하는 것… “안돼” 에 대해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 "안돼"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용서의 방법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제안한 용서하는 법에 대해 3가지로 요약해 보면
1. 당신에게 일부러 상처주려는 사람은 없다.
2. 화가 나면 숨을 깊게 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려라
3. 모든것은 나에게 달려있다. 화가나면 여러차례 심호흡을 통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연습한다.
삶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는 것을... 용서법을 배운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며 일상에 행복을 더 느낀다고 다큐멘터리 에서는 말하고 있다.
종교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맘의 평안을 얻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다만 불자로서 아쉬움은 부처님께서 2500년전에 깨달으신 일체유심조 -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었다' 안에 모두 포함되는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을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나라는 아상을 버리기가 얼마나 힘든지... 하지만 용서해야 자신이 행복해짐을 달라이라마께서 전하신 용서라는 메세지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본다. 또한 불자여러분들도 용서를 통해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인 자비와 사랑을 아낌없이 베풀길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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