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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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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흩어지는 마음을 끌어 모아라

  • 입력 2006.02.27
  • 수정 2025.01.12

 

갑자기 찾아온 반짝 추위라고 하는 오늘 아침 매우 쌀쌀한 날씨임에도 발 디딜 틈도 없는 채 임시법당 앞 도량까지 가득 찬 신도님들과 2006년 2월26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이신 지안 스님을 모시고 2월 마지막 일요법회를 가졌다.

 

스님께서는 “옛날 어느 사람이 봄을 찾아 하루 종일 이곳저곳 산비탈로 넓은 들로 다녔지만 봄을 찾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마당 끝 담장 가 매화나무 가지 끝에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그 꽃향기를 맡으니 하루 종일 찾아 헤멘 봄이 그 매화향기에 와 있었다” 는 이야기로 법문을 시작하셨다.

 

이 이야기는 우리 불교를 믿고 부처님 법을 따르며 신행활동을 하는 모든 사람이 도를 깨닫는 것을 상징적으로 비유한 

 

이야기로 “모든 것은 이미 자기 안에 갖춰져 있는 것이다”고  하셨다. “내 행복이 내 속에 있고 부처 역시 내 안에 있으며 밖에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

 

중생은 이런 자각을 얻기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많은 공부 과정이 필요하며 진리 추구나 행복을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불교 수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자신을 바로 하는 것이다.

 

부처님 시절 놀기 좋아하는 부잣집 자제들이 야유회에서 놀이꾼 여자가 소지품을 훔쳐 달아나자 때마침 그 길을 지나시던 부처님께 행방을 물으니 부처님께서 “청년들이여 잃어버린 물건보다 먼저 찾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그대가 잃어버린 마음이다”라고 하셨던 일화를 소개해 주셨다.

 

또한 스님께서는 부처님 법, 가르침의 근본은 알고 있지만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줄 때 부처님 법이 살아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조계사 일요법회에서 많은 기도, 참회, 발원을 하면서 내 자신의 마음을 정성스럽게 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은 남을 감동시키며, 정성과 감동은 부처님마음이 되며, 부처님 마음이 될 때, 부처님 법인 것이다. 마음 한번 잘 쓸 때 불교를 잘 믿는 것이며 마음 잘 못 쓸 때 불교를 잘 못 믿는 것이다.

 

사람은 습행으로 지어온 자기의 업이 있다. 사람마다 업이 다르며 업에 의해 감해지는 현실의 과보는 사람마다 다르다. 내 자신이 내 몸을 갖고 행동, 말, 마음 (3업)으로 지어지는 하나 하나가 살아가는 동안에 시간, 공간에 따라 과보로 나타나는 것이다.

 

현재의 행위가 시간, 공간에 따라 인과법에 연계되어 결과적인 과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행위를 항상 바르게 해야 한다.

 

불경에서 이르듯 사바세계가 5탁 악세라 하여도 자기마음은 본래 청명하여 오염되지 않는 불성이다. 그러나 인연이 결국 인과로 나타내고, 이 인연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므로 모든 것은 내 자신의 마음으로 나에 대한 모든 것이 보장되어 있고 보상되는 것이다.

 

이렇게 수행해 가는 것이므로 인연에 의한 인과와 일심을 생각하면서 마음의 여유를 찾자.

 

“법을 보는 자는 나를(여래) 보게 된다. 세상은 부처님 세상이다. 내 자신의 불성을 개발하여 이 세상을 부처님 세상으로 바로 볼 수 있도록 마음에 선근을 심고 공덕을 쌓으라"고 하시며 오늘의 법문을 마치셨다.

 

 

오탁악세 : 사바세계의 혼탁함을 일컫는 말

- 겁탁: 기근이나 전쟁 등의 재앙이 많아 혼란스런 세상

- 견탁: 말세에 중생들의 그릇된 사견으로 사상이 혼탁하여 어지럽게 되는 것

- 번뇌탁: 번뇌에 의해 혼탁한 정신으로 불안하게 흔들리는 것

- 중생탁: 중생들이 도덕적으로 타락 악업을 행하고 과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 명탁: 목숨의 위협이 많아 비명횡사가 많은 것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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