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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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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조계사 문화아카데미 불화반 탐방

  • 입력 2006.02.28
  • 수정 2024.11.20

 

조계사에서는 각종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신도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다. 문화아카데미는 서예, 요가, 다도 및 불화 반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불화반 강좌는 조계사 교육관 2층 강의실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고 있다.

 

불화반을 방문한 날은 마침 3개월 과정 종강식이 있는 날 이었다. 수업이 진행되는 중에 각자의 진도에 맞춰 그리기에 몰두한 20여 명의 수강생들의 환희심 넘치는 모습에 묻고 답함이 없어도 또 다른 수행의 자리임을 느낄 수 있었다.

 

수강생 중 한 분께서 6개월 되었을 때 직접 그린 관세음보살상을 작은 사진으로 코팅하여  지갑에 넣고 다니라고 주시며 ,주변 아는  분들께 선물하면 너무 부러워 한다고 자랑도 하신다.

 

또 다른 수강생은 몇 개월째 그리고 있다는 수월 관음도의 정교함이 붓 놀림과 호흡까지도 함께 해야하는 삼매에 들게 된다고 하신다.

 

불화반 이철승 선생님께서는 불화의 종류가  아주 다양하고 많지만 조계사 불화 반에서는 불, 보살님들을 그리는 과정을 배우게 된다고 하셨다. 또한 부처님 모습을 세필 (아주 가는 붓)로 그리다보면 성격도 차분해지고, 마음도 부처님을 닳아가는 수행의 한 방편이 된다고 하신다.

 

수업 내내 수강생 한 분 한 분 직접 레슨을 하시는 이유는 각각의 진도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3개월 부터 8년 된 분까지 수업을 함께 할 수 있다고 하신다.

 

옛날 화실에서는 처음 초안을 그대로 베끼는 습화 과정을 3-4년씩 했지만 조계사 아카데미에서는 3개월 간 습화를 하고 그 다음 과정부터 습화와 채화를 하게 되며, 1년 정도 지나면 직접 그리는 부처님 생각만으로 붓 가는대로 호흡을 맞추어야 하는 삼매에 들게되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하신다.

 

3년 정도 되면 초안 자체를 직접 만들수 있게 되어 신중도, 영산회상도 등을 처음부터 직접 그릴 수 있게 된다고 하셨다.

 

이렇게 경전속의 불 보살님들을 직접 그리게 되면 화엄경, 법화경도 저절로 공부가 되고. 또한 각종 벽화, 불화, 불교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안목도 생기게 된다고 하셨다.

 

그동안 불화 반을 진행하면서 수강하신 분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사찰에 봉안 보시했을 때나, 미술 공모전에서 수상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하셨다. 그간 수강생들과 전시회도 했었지만, 앞으로 사중 행사시 동참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시면서 소질이 있는 분보다 관심이 있는 분들이 더 많이 배우고 있으며, 그림을 전혀 모르는 분이라도 초안을 베끼는 습화부터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도전해 보라고 하신다.

 

 

 

수행의 한 방편으로 누구나 가능한 불화 그리기 강좌에 동참을 권하고 싶다.

불화 그리기로 신앙심도 높이고 내가 그린 영산 회상도를 걸어놓고 영산재를 봉행하는 꿈을 키워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3월 2일부터 불화그리기 3개월 과정이 새롭게 개강한다고 하니, 관심 있고 궁금하신 분들은 서둘러 조계사 교무국 (TEL:720-1390)으로 문의하여 접수하기 바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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