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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법회장 이운철님 인터뷰

  • 입력 2006.04.03
  • 수정 2024.11.17

"합동법회출범으로 열정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열정을 높이는 노하우 몇 가지를 1월부터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찬불가 2곡을 부르고 나서 스님법문을 듣습니다. 찬불가를 부르다보면 가사 한 구절마다 부처님을 찬탄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무치기에 너무들 좋아하십니다. "

 

 

 

 

지금까지 동북지역법회 법등장으로 활동하셨던 이운철(선혜)님께서 이번에 지역법회장이 되셨다. 이에 축하를 드리면서 이운철님께 지역법회장이 되어 갖게 된 포부 등 몇 가지 질문을 드렸다.

 

 

[질문] 우선 이운철님께서 지역법회장이 되신데 대해 축하드립니다. 지역법회장으로서 앞으로 지역법회를 이끌어나가실 포부와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시면 말씀부탁드립니다. 

 

[이운철] 지금도 같은 지역에 살고 계시는 회원님 가족이 돌아가시면 장례식장에 가서 염불봉사를 해드리고, 아프시면 병 문안도 가면서 도움을 주고 받다가보니 형제자매와 이웃사촌처럼 정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신행생활도 환희심으로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금번에 사중의 배려로 법등조직에서 법회조직으로 승격되어, 1월과 2월에 큰설법전에 석연스님을 지도법사로 모시고 합동법회로 봉행했는데, 큰 설법전이 비좁을 정도로 많이 동참하셔서 분위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다보니 처음 오신 분들도 지역법회의 특성을 이해하시고 또한 필요성을 현장감있게 느끼면서 회원으로 많이 가입하셨습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조계사행사는 물론이고 지역사회에서도 봉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여 명실공히 지역사회에 일번지사찰 조계사를 알리는 일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질문] 지금껏 지역법회는 동북 서북 중부 동남 서남 경인으로 6개 지역법회가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이운철님께서도 이전까지 동북지역법회 법등장으로 활동하셨는데 지역법회의 조직체계나 법등장과 법회장의 관계 등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 이들 신도 조직체계에 대해서 간단한 안내와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이운철]  법등장님들 대부분이 조계사 불교대학을 졸업한 선후배사이이고 또한 포교의 열정과 인품을 겸비하신 훌륭한 분들이십니다. 그 전에도 법회운영에 관해 서로 정보를 나누고 협조하면서 지내다가 법회장을 선출하자는 의견이 모아져서 제일 구참인 제가 법회장으로 추천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지역법회는 서울, 경기도에 넓게 분포된 신도님들을 6개 지역법등조직을 묶어서 방대하게 운영하고 있기에 6개 법등장과 법회장이 상호협력하면서  운영되는 것이 다른 법회와의 차이입니다. 법회장과 법등장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지금까지 정보부족으로 가입하지 않으신 불자님들께서는 이러한 좋은 지역조직에서 부처님법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질문] 현재 조계사 일반 신도들이 각 지역 법회에 참여하는 참여비율과 열정은 어느 정도라고 판단하십니까. 또 일반신도들의 참여도와 법회내 활동 열정을 높이게 할 특별한 방안을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이운철] 네, 지금 지역법회에 가입하신 회원이 법등별로 60명정도니까 6개지역을 합치면 300명 넘으니 참여비율은 높은 편입니다. 합동법회출범으로 열정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열정을 높이는 노하우 몇 가지를 1월부터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찬불가 2곡을 부르고 나서 스님법문을 듣습니다. 찬불가를 부르다보면 가사 한 구절마다 부처님을 찬탄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사무치기에 너무들 좋아하십니다.

 

두 번째는 기독교에서 전도의 제일로 애용하는 간증같이 부처님법을 만나고 나서 무명중생에서 깨달음의 길로 가고 있는 달라진 나의 모습과 , 불보살님가피 즉, 건강, 입시, 취업기도 등 발원한 것이 이루어져서 가정을 위기에서 건진 이야기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멀쩡하게 살아난 가족이야기를 발표하는 시간에는 회원님들이 내일처럼 고개를 끄떡이면서 공감하십니다. 그 동안 믿음이 부족하여 한발을 뒤로 빼고 계셨던 초심자들은 확실히 부처님법을 믿고 가입하고 계십니다. 정말 유익한 시간입니다. 앞으로 참선과 염불을 다 할 줄 아시는 일등불자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질문] 지역법회에서의 신도 활동은 크게 일요법회를 통한 신행활동 및 지역별 모임, 사중행사 및 봉사활동, 애경사 활동,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나열할 수 있는 데 이 가운데 앞으로 특별히 비중을 두고 발전시키고 싶은 항목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이운철] 모두 중요합니다. 지금도 지역불자들이 사중행사와 만발식당 그리고 노인복지센타봉사에 많이 동참하는 것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애경사활동은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는 우리 나라 전통적 문화이기에 여기에 비중을 두면서 또한 지역사회봉사를 통해 지역불자들을 조계사와 인연을 맺게 하는데 지도법사스님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질문]  현재 이운철님은 인터넷상으로 다음카페 부처님 사랑 모임(부사모)를 운영하고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모임과 지역모임과의 성격은 서로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십니까. 또 불교 포교 측면에 있어서 지역 법회는 어떤 방향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이운철] 다음카페에서는 포교사의 임무를 충실히 하고, 지방에 계신 불자들과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불교란 무엇인가와 신행상담을 주로 하면서 필요한 불교서적도 사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초심불자들을 조계사에서 기본교육과 불교대학에서 공부하게 안내해서 지금은 지역법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지역회원님들과 교감을 나누는 공간이 되고 있어서 인터넷상의 모임과 지역모임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불교포교 측면에서 지역법회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에는 조계사에 다니면서도 소속감이 없어서 일요법회가 끝나면 곧장 집으로 가는 분들이 많이 계셨습니다. 이러한 불자님들이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는 사실하나만으로 점심공양하시고 집에 가시지 말고 지역법회에서 또 몇 시간을 보내자고 법등장님과 임원들이 부단하게, 그리고 친절하게 노력한 결과 지금은 오히려 회원님들이 더 환희심으로 뭉치시고 친구를 가입시키는 분들이 날로 늘고 있습니다. 사실 사시예불과 큰스님법문을 듣고 오후 1시에 지역법회를 마치고 나면 오후 3시가 됩니다. 지루한 시간이지요. 그러기에 지역법회의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법등장과 임원들의 부단한 자기수행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지역법회 회원으로서 조계사에 다닌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질문] 현재 이운철님은 개인적으로 조계사보 편집팀에서도 활동하시고 또 조계종 포교사로도  활동하시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처음 불교에 접하게 된 계기와 인연이 있으셨다면 언제 어떤 일이었습니까.

 

[이운철] 종로구 구기동 비봉 아래의 명찰인 승가사에 4대째 다니는 불종자집안에서 태어나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종로구에서 23년 하면서 조계사와 선학원을 자주 찾게 되었고, 청년회수련회에도 동참하고 참선공부를 하면서  불자로 태어난 것에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직장 포교에도 노력했구요.

 

부처님께서는 삼계도사요 사생자부이시고, 부처님말씀과 인과의 법칙에는 한치의 오차가 없다는 믿음이 자리매김되면서 남은 여생을 포교사로 살겠다는 결심을 하고 불기2544년도에 조계사불교대학 10회생으로 입학하여 반장과 신행부장소임을 보았습니다. 훌륭하신 스님과 교수님 그리고 법우들과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환희로왔습니다. 제7회 포교사가 되었습니다. 사보편집팀은 2002년도에 신도들이 참여하여 조계사보를 만들 때 신도회추천으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배운것을 실천하는 포교사로 여생을 보냈겠다고 부처님께 발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족한 불자이지만 구도열정 하나로 지역법회에서 사보편집팀에서 포교사로서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질문] 처음 불교에 입문한 이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불교가 지향하는 목적 및 수행방안에 관하여 간단히 정리해서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또는 개인적으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부처님 말씀이 있다면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이운철] 불교에 처음  입문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기본교육을 받으시라고 권해드립니다. 포교원이 발족하면서 교재도 통일되었고 젊은 스님들이 도심과 농촌에서 포교원을 운영하고 계시니 지금이 좋은 기회입니다.

 

불교는 신을 믿는 종교가 아닙니다. 신을 믿으면 구원을 받고 천상에 태어난다는 평생 종노릇을 하여야 한다는 다른 종교의 유혹에 넘어가면 안됩니다. 간혹 열심히 부처님을 믿고 다녔는데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다른 종교로 가려고 고민하는 분께, 조금만 더 참회하시면 업장이 소멸되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말씀드리면 믿고 따라주는 분들을 보고서 올바른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현실감있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불교의 핵심은 어느 때 어느 곳에서라도 내가 주인이 되라는'수처작주'와 '인연법'입니다.

사성제로 생노병사를 벗어나고, 팔정도로 보살의 길로 가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선인선과 악인악과를 알면 나쁜 일은 더더욱 할 수 가 없겠지요.

 

참선은 부처님의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교리는 부처님말씀을 배우는 것이니 참선과 교리공부를 병행해서 배움을 실천하는 불자가 되어야 자성불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어릴 때 승가사 스님이 주신 '팔상도'라는 책을 보고 부처님이 사바세계 오신 뜻을 알았습니다. 부처님말씀 중에 '법등명 자등명' 과 '일체유심조'와 '초발심시변정각'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지금도 가슴에 새겨두면서 방일할 때마다 채찍으로 삼고 있습니다.        

 

 

[질문] 끝으로 현재 조계사 신도 분들께 특별한 바램을 갖고 계시다면 어떤 것이 있습니까.

 

[이운철] 그 동안 지역법회에 대한 편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오해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사부대중이란 화합하는 무리들의 집합체입니다. 각자의 법회회원들은 인연따라 오고가는 법입니다. 얼마 있으면 숙원사업인 대웅전 중창불사가 마무리되는 중요한 시점에 출범하는 18대 신도회임원들과 신도님들은 정말 복받은 불자들이십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항상 충만한 일번지 조계사에 다니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십시요. 조계사발전과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에 지역법회에서도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는 약속을 삼보님께 엎드려 발원합니다. 고맙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지역법회장이 된 이운철님의 앞으로의 활동에 많은 신도분들이 협력하여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기대하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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