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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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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미소가 아름다운 신도회 사무처

  • 입력 2006.04.06
  • 수정 2025.01.12

올해 새롭게 출범한 신도회 사무처를 찾아 뵈었다. 마침 회의를 마치신 뒤라 대각심 신도회장과 삼보화 부회장 그리고 사무총장, 총무부장, 합창단장이 함께 자리를 한 가운데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기자] 많이 바쁘시지요? 조계사 중창불사 및 역사상 가장 중요한 시기에 신도회장의 소임을 수행하고 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16대부터 17대에 이어 18대 조계사 신도회장으로 역할을 맡게 되었는데 특별히 18대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제가 연임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도 많이 바쁘고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나 하는데 부처님께서 일을 더해야 된다고 일을 시키시나 봐요. 그래서 여태 해오던 불사들 마무리도 그렇고 해서 다시 연임을 하게 됐지만 우리 조계사 불사만 해도 역사에 남을 일이잖아요.

 

원력이 있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분들이 회장이 되어 보시도 많이 해주시면 그분이 사회활동으로 자주 못 나오셔도 우리가 대신 일을 열심히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그런 분들 계시면 언제라도 추천해 주세요. (웃음)

 

[기자]  너무 겸손한 말씀이시네요. 막상 회장단 발표가 나니 사중에서 중요한 시기에 벌이고 있던 각종 불사들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오히려 조계사 중창불사가 원만회향 할 것이라고 많은 신도들이 안심을 하고 있습니다.

17대가 지나면서 많은 일들과 변화도 있었지만 큰 성과와 보람된 일도 많으시지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말씀해주세요.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그래요. 여러 가지 일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70년 이상의 숙원사업인 일주문을 세운 것을 들 수가 있지요. 물론 전부터 많은 노력이 있었지만 그래도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일주문을 세우게 된 것이 가장 큰 보람이고, 법당도 털어내고 새로 지으면 더 쉽고 좋은데 문화재인 관계로 보수 불사로  시작한 것도 스님들 및 신도들의 많은 염려 덕분이지요.

 

18대를 맡게 된 것도 17대에는 사무처와 원활히 일을 못했는데 이번 18대에서는 사무총장께서 도량 내 신도님들의 바램이나 사중의 소식 등 알아야 되는 것들을 알려주며 힘이 많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여 결정을 했어요. 사무총장과 부회장단 모두 잘해 나갈 것입니다.

 

“만석 재벌 마님이 얼마나 머슴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뜰에 있는 나무의 구멍을 보고 나무야 너도 머슴 데리고 있냐?” 속이 타 구멍 난 것을 보고 말을 했다는 친정어머니 말씀처럼 머슴살이 잘못해 16대, 17대 구멍이 났다면 18대에 메꿔 나가야지요. 회장단은 임원 노릇만 하는 것이 아니라 큰 불사가 원만히 되도록 전 사부대중이 동참하는 가운데 밑에서 신도들의 심부름꾼이 되겠습니다.

 

[기자] 조계사 법당에서 스님들의 법문을 통해 조계사 중창불사는 “금생에 만난 큰 복” 이라는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았는데 정말 기쁜 마음으로 끝까지 동참해야지요.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저기 있는 蘭이 16대부터 있던 蘭인데 17대에도 꽃이 안 피었는데 이번 18대에 올라와보니 꽃이 피어나고 있는 것이 참 좋은 징조 같아요.(다 함께 웃음)

 

[기자] 사중에서나 외부 행사시에 조계사 신도 회장단이 움직일 때 마다 보기 좋고 멋있는 분들이다 생각은 많이 했습니다. 예전에도 신도회 캐치프레이드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이번 18대 신도회에는 어떤 내용으로 정해진 것이 있는지요?

 

[혜등 이주영 총무부장]  네! 우선 신도회장님께서는 이번 18대 신도회는 “자비, 실천, 화합과 봉사하는 신도회” 라고 정했고 전체 신도회의에서는 “미소가 아름다운 신도회 사무처, 신행이 꽃피는 신도회, 나눔으로 하나되는 조계사 신도회“를 실천하자고 하고 있습니다. 이미 신도회 임원들에게 발표를 다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문턱 없는 신도회를 만들자고 사무처 1차 실무자 회의 때 발표를 했습니다.

 

 

[기자] 정말 바쁘신 가운데도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으시네요.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사실 임기 때 마다 부회장건 때문에 고심이 많았는데 이번 합창단장님께서 부회장님들을 많이 영입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원활하게 조직이 잘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보현화 현호임 합창단장] 그동안 주변에서 하는 일들을 많이 봐왔기에 추천할 수 있었고 원래 불심이 크신 분들입니다.

신도회장 : 부회장이라면 조계사 신도회 어른인데 어른노릇하려면 주머니 풀어놓고 자기시간 다 내어놓고 솔선수범하는 회장단이 되려는 그런 각오를 하고 온다는 것이 어려운데 너무 감사하지요.

 

[기자] 오늘 봉축선포식이 있었는데 실제로 4월 초파일 준비를 하기에 시간이 짧은 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봉축준비 및 새로운 행사 등 구체적인 준비는 어떻게 되고 있으신지요?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벌써 4월 초인데 4월 말일까지 한 달 남았네요. 올해엔 공사관계로 도량정리가 덜되어 걱정입니다. 다른 사찰들은 도량 등이 달리고 했는데 우리는 좀 늦었지요? 하지만 1년등 모연은 미리미리 준비가 되어 있고 며칠뒤에 새 법당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달 것입니다. 신도님들은 도량등이 달려야 견물생심으로 나도 달아야지, 하는 분위기가 살지요. 이제 시작이니 잘 될 것 입니다.

 

법회를 시작하기 전에 찬불가를 부르면 어떨까? 늘 생각만 했었는데 이번 현호임 합창단장이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겠다고 하네요. 우리 조계사歌 가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얼마 안돼요. 저도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이제 조계사법당에서도 조계사歌와 讚佛歌를 누구나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현화 현호임 합창단장] 언젠가 기독교에 열심인 친구의 권유로 유명한 목사님이라고 꼭 한번 오라해서 교회에 간적이 있는데 그 목사님이 신도들께 노래와 율동을 시키니 전체가 다 따라하고 하는데 “저거다” 싶었지요.

 

우리도 노래를 하자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회장님 말씀처럼 조계사歌를 아는 사람도 별로 없고 법회 전 2 ~3곡 부르면 법회 분위기가 달라지잖아요. 그래서 알아보니 조계사내에 스크린은 있다고 하지만 빌려오고 반납하고 하는 것 보다 이 기회에 제가 스크린을 보시해서 설치해 놓으면 나이 드신 보살님들이나 처음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노래를 부르실 수 있고 익숙해질 수 있겠지요. 나중에는 율동도 함께 할 수 있고 좋지 않겠어요? 법회보에 가사도 넣어주고...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저도 학창시절에 성가대도 하고 해서 노래 부르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전에 관음회에서 찬불가 교실이 있었는데 중단이 되어 안타까웠었고 또 늘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단장님이 이렇게 시설을 다 하시겠다고 하니 너무 감사하지요.

 

또 해야 할일은 그동안 법당 공사로 인하여 산만하고 내부 분위기도 어수선하여 자리다툼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스님들 방석 및 법당방석을 반으로 작게 만들어 “회장단이 할 일 없다 하지 말고” 당번을 정해서 법회시작 전에 방석을 깔고 오는 순서대로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직접 안내를 하여 새로운 단장과 함께 바뀐 새 법당에서 새 삼존불을 모시고 새로운 규칙 및 법당 변화를 주어 신도들도 다 같이 달라질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기자] 정말 누군가 나서서 바꿔야 하는 것들이 새롭게 바뀔 수 있으면 좋지요. 개인적인 질문으로 회장님께서는 서양화가로서 매년 작품전시회를 해 오신 걸로 아는데 올해의 계획은 어떻게 되고 있나요.

 

[대각심 이연숙 신도회장] 그림은 늘 그려 와서 작품은 많아요. 4월에 초대전을 하라고 권하고 있지만 올해는 18대 신도회가 새로 출범하는 관계로 초파일 행사와 많은 일들이 있고 해서 전시회는 가을쯤에 하려고 합니다.

저는 주로 연꽃을 그리는데 연꽃은 부처님 말씀이지요.

하루 종일 여러 가지 일들을 하다보면 피곤하고 지칠 때도 있지만 밤에 캔버스 앞에 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려야 하루가 마무리 되는 것 같고 오히려 기운이 나곤 해서 밤을 새우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그 일속에 휴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기자] 좋은 말씀과 새로운 신도회의 다짐, 각오를 들으니 정말 든든하네요. 함께 자리한 삼보화 부회장님은 사중행사나 성지순례에서 많이 뵈었고 더구나 인터넷에 많은 글을 올려 주셔서 아주 친근하게 느낍니다.

 

[삼보화 오인석 부회장] 성지순례는 한번도 빠지지 않았고 늘 신도들 가까이에 있으려고 노력합니다. 글이나 음악 등을 인터넷에 올리는 것이 새로운 포교라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불대 동창들 및 지인들이 글 잘 읽었다고 알아보고 할 때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그런데 조계사 시스템은 글 올리기가 어렵게 되어 있어요. 보안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 좀 쉽게 올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삼보화 오인석 부회장

 

[기자] 이번에 새로 사무총장을 맡으신 공덕심 사무총장님께 본인소개 및 각오에 대해 여쭈어 보겠습니다.

 

[공덕심 김분임 사무총장] 저는 15대 사무총장을 맡았다가 개인사정으로 그만 두었고 반야회 창립멤버로 수석부회장을 지냈으며 16, 17대를 지내면서 15대 때 못다 한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18대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18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번 사무총장님은 거사님이셨는데 제가 이번에 맡게 되어서 장, 단점이 있겠지요. 그래서 총무부장님과 구도부장님을 거사님으로 하여 서로 보완이 될 수 있도록 팀 구성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각 부서에서 파트마다 좋은 분들을 보내 주셔서 각 법회와 사무처간 교류가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회장님이나 신도님들의 귀를 열어서 좋은 이야기는 전하고 나쁜 이야기는 털어버리고 회장님과 함께 불사를 위해 ‘이번이 마지막이다’는 마음으로 박차를 가해서 하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자] 총무부장님께도 본인 소개와 각오를 여쭈어 보겠습니다.

 

[혜등 이주영 총무부장] 기본교육 37기 수료생이며 지금 불교대학원 2학년입니다. 불대 시절엔 부회장을 역임했고요. 거사법회에서 총무 소임을 5년 동안 한 최장수 총무입니다. 아마 신도회와는 그런 인연으로 사무총장님께서 이번에 함께 일하자고 하셔서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법회와 법회간의 문제 및 사무처와 법회가 이완된 것을 하나로 뭉치게 해야겠다는 각오를 해봅니다. 이질감이 없도록 문턱이 아예 없는 사무처로, 공간은 좁지만 누구나 와서 마음을 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기자] 여러 임원들의 말씀을 듣다보니 묵직함과 큰 파워를 느낄 수가 있네요.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많은 일들을 하시면서 저희 보도팀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찾아주시면 언제든지 달려 오겠습니다. 오늘 많은 말씀 감사드리고 사중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을 뵙겠습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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