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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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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대신심, 대분심, 대용맹심을 갖고 수행하라.

  • 입력 2006.07.01
  • 수정 2025.01.09

불기 2550(2006)년 6월 28일(수)에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신중기도회향 법회가 있어 조계사 원담 주지스님께서 법문을 하여 주셨다.

 

원담 주지스님께서는 요새 여름 장마가 시작되어 연세드신 분들은 건강을 주의하여야 하신다면서 법문을 시작하셨다.

 

원담 주지스님께서는 '서장'이란 책에서 참선을 하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어서는 안되고 꼭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대혜종고선사께서 당부하신 세 가지 마음이 있다고 소개하시면서 법문을 시작하셨다. 그 세 가지란 대신심, 대분심, 대용맹심을 말한다면서, 스님께서는 이들 세 가지 마음이 참선할 때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어서, 참선공부할 때 늘 이들 세 마음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해왔다고 소개하셨다. 그러나 그 후 이 세 가지 마음은 참선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스님들이나 불자들이나 부처님법을 배우고 수행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말이라고 느껴왔다면서, 이 세 가지 마음을 참선할 때와 일반 불자들로서 종교적관점에서 바라볼 때로 편의상 두 방면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겠다면서, 다만 여러분들은 이 두 가지 관점을 잘 모아서 회통시켜 정리할 것을 말씀하셨다.

 

원담스님은 절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신심이 있는가, 없는가’라는 말인데, 이 말은 불교에서 굉장히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이 대신심을 대혜종고선사는 선수행하는 데 필요한 첫 번째 마음으로 꼽았는 데 대혜종고선사는 이 대신심을 ‘화두를 들어 깨달아서 부처가 된다는 이치를 믿으라’는 의미에서 말씀하셨다고 원담스님은 소개하셨다. 

 

자신이 화두를 여일하게 들고 수행을 하고 기도하고 보살행을 하면 자신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마음을 꼭 갖고 있어야 하며, 이런 마음을 놓쳐 버리면, 망망대해 암흑같은 바다 속에서 나침반도 없이, 바람부는 대로 가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원담스님은 여러분들이 늘 부처님을 모시고 부처님을 응시하고 있으라는 것은 부처를 닮아가라는 말이며 점점 부처를 닮아가면 나중에 한 부처가 된다는 것을 꼭 믿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그리고 이 신심을 종교적 의미로 보면, 여러분들에게 실질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있다면서, 자신이 신심있게 수행하는가, 신심있게 기도하고, 신심있게 봉사하고, 신심있게 불사를 하는가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한편 대혜종고선사는 두 번째로 분심에 대해서 말씀하셨는 데 화두를 든 납자의 입장에서는 ‘왜 자신은 깨닫지 못하고 부처가 못되고 생사윤회에 허덕이고 있는가’하면서 분기탱천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소개하셨다. 그리고 이 분심을 갖는 것은 종교적관점에서도 또한 중요하다며 원담스님은 자기자신의 어떤 잘못에 대해 참회나 기도를 일으키는 데 있어서 자기자신에 대해 분기탱천하는 마음을 가져야 큰 기도나 참회를 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분심이 고착화되서 잘못 계속 굳어지면 독이 될 수 있지만, 이 분심을 자신의 마음 안에 잘 삭이면 큰 약이 되어 수행과 신행 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셨다.

 

한편 대혜종고선사는 세 번째로 용맹심에 대해서 말씀하셨는 데, 스님들이 하루 12시간 이상씩 벽을 바라보고 앉아서 화두를 잘 들고 참선을 잘 하고, 온갖 번뇌망상을 이겨내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 안에 용맹심을 꼭 갖고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이라고 소개하셨다.

 

또한 원담스님께서는 이 용맹심이 실천적 종교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도 꼭 필요하다며, 여러분이 염불을 하거나, 공부를 하고, 기도하고, 신행활동, 보살활동, 봉사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용맹심이 매우 중요하며, 이 용맹심이 신심으로 잘 승화가 되면 좋은 불자가 되리라고 생각하신다면서 법문을 마치시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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